전고점까지 2.4% 남은 코스피, 상승추세 유효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0.02.1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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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대비 22.05포인트(1%) 오른 2,223.1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도 6.27포인트(0.93%) 오른 682.34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환율은 5.5원 내린 1,181.6원에 마감했다. 2020.2.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대비 22.05포인트(1%) 오른 2,223.1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도 6.27포인트(0.93%) 오른 682.34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환율은 5.5원 내린 1,181.6원에 마감했다. 2020.2.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우려에 급락했던 코스피 지수가 급격히 반등했다. 1월말 2110선까지 떨어졌던 지수는 어느새 전고점인 2270선을 바라보고 있다. 추세적 반등인지, 변동성 확대인지 증권업계 전문가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 훈풍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전장 대비 5.66포인트(0.17%) 오른 3357.7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55포인트(0.11%) 상승한 9638.94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전날에 이어 종가 기준 사상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48포인트(0.00%) 내린 2만9276.34에 마쳤지만 오전 한때 장중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의 중국 내 확산속도가 둔해졌다는 소식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금리 인하 시사 발언이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파월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과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경제 전망이 중대하게 달라진다면 그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통화 완화정책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요인이다. 최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현.선물 매매에 따라 출렁이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전날에는 외국인 선물 순매도 규모 축소가 현물 순매수로 이어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1% 올라 2223.12를 기록했다. 전고점인 2270선까지 불과 2.4% 남은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5일 오전 서울 명동 길거리에서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5일 오전 서울 명동 길거리에서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시장 변동성이 커지긴 했지만, 최근 지수가 급반등한 것은 상승 추세가 유효하다는 증거라고 해석하고 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로 급락했던 증시가 점차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2250선이 저항선이라 다시 상승폭을 되돌릴 수도 있지만, 낙폭을 빠르게 회복했다는 것은 장기 추세가 유효한 상황이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최근 선물매매 변화에 따른 금융투자 매매패턴 변화, 외국인 차별적 순매수 등이 급반등을 이끌고 있다"며 "올해 코스피의 추세적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날 뉴욕증시에서 독점금지법 관련 이슈가 부각되면서 대형 IT주가 부진했다는 점은 국내에서도 IT 업종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를 불러올 수 있다. 페이스북과 MS는 주가가 2% 넘게 하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독점금지법 강화 우려로 그동안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끌어왔던 대형 기술주가 상승분을 반납하거나 하락전환한 점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차익 욕구를 높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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