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사진=머니위크 임한별
검찰은 합병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해 삼성물산이 회사 가치를 고의로 하락시킨 것으로 의심한다. 삼성물산의 회사 가치가 낮아져야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제일모직에 유리한 합병 비율이 나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2015년 상반기 300여 가구의 신규주택을 공급했다. 하지만 같은해 7월 제일모직과 합병한 뒤 서울에 1만99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 2015년 1~6월 삼성물산 매출액은 12조2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주가도 계속 상승하지 못하다가 하락했다. 합병 비율은 이사회 직전 1개월 주가를 기준으로 결정됐다.
반면 합병 당시 제일모직이 보유했던 에버랜드 부지의 표준공시지가는 370% 올랐다. 이에 제일모직의 자산가치가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검찰은 지난 중간간부 인사 이후에도 변함없이 삼성바이오 회계분식 의혹과 삼성그룹 승계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장충기 옛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과 최지성 옛 미전실장 등을 잇달아 소환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