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의 아바타' 샤론 최는 누구? "오스카 시즌의 MVP"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20.02.1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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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통역 샤론 최(오른쪽) / 사진=뉴스1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통역 샤론 최(오른쪽) / 사진=뉴스1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으로 봉준호 감독의 통역에까지 관심이 쏠린다.

최성재씨(샤론 최)는 지난해 5월 프랑스 칸 영화제부터 봉 감독의 통역을 맡았다. 봉 감독은 최씨에게 '언어의 아바타'라는 수식어를 붙여줬다.

완벽한 통역이라는 찬사를 받지만 최씨는 전문통역가가 아니다. 미국 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한 최씨는 최근 단편 영화까지 감독한 신인감독으로 알려졌다.



영화를 공부했기 때문에 봉 감독의 발언을 완벽하게 통역하는 것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최씨는 메모를 하지 않으면서도 봉 감독의 말을 미국인들이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통역으로 소화해 연일 호평을 받았다.

영화매체 인디와이어는 그를 일컬어 "오스카 시즌의 MVP"(Most valuable player·최우수 선수)라며 "다음에는 그가 자신의 영화로 오스카 시상식에 참석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봉 감독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샤론 최는 영화감독"이라며 "실제로 그는 몇 개의 장편 각본을 쓰고 있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해 12월 NBC TV 지미 팰런의 '더 투나이트 쇼'에서 봉 감독의 재치 있는 발언들을 제대로 살려내는 통역으로 많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기생충은 지난 9일(현지시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국제장편영화상, 각본상 등을 수상해 4관왕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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