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조립되는 GV80…현대차 2공장 '2000명' 오전 출근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20.02.1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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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후 울산시 북구 명촌정문에서 1조 근무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퇴근하는 모습. 지난 7일부터 공장을 휴업했던 현대차는 11일 울산2공장 가동을 재개했다. /사진=뉴스1지난 6일 오후 울산시 북구 명촌정문에서 1조 근무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퇴근하는 모습. 지난 7일부터 공장을 휴업했던 현대차는 11일 울산2공장 가동을 재개했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공장 휴업에 들어갔던 현대자동차가 11일 일부 공장 가동을 재개했다.

이날 재가동된 공장은 울산2공장으로 인기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차종인 제네시스 'GV80'와 현대차 (250,000원 ▼2,500 -0.99%)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등을 생산하는 곳이다.

그동안 현대차는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중국에서 자동차 부품 '와이어링 하니스'(wiring harness)를 생산하는 협력업체 공장이 가동을 멈추자 휴업에 들어갔다.



지난 7일 휴업을 시작했던 울산2공장은 부품 수급이 조금씩 이뤄지면서 5일 만에 재가동됐다. 인기 차종을 생산하는 만큼 울산 다른 공장들보다 일찍 문을 열었다.

오전조 근로자 2000여명은 해가 뜨기 전인 이날 오전 6시45분 출근 시간에 맞춰 공장 정문을 통과했다. 한동안 보이지 않았던 자동차와 오토바이, 자전거도 등장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보안요원들은 공장으로 들어오는 근로자와 부품업체 차량 운전자들 체온을 일일이 확인했다. 신종코로나 유입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오전조가 근무를 한 뒤 이날 오후 3시30분에는 오후조 근로자 2000여명이 출근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날 2공장 가동률이 휴업 전 수준에 가까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세단 'K시리즈'와 쏘렌토, 모하비 등을 생산하는 기아자동차 화성공장도 이날부터 재가동했다. 오전조 출근 인원은 6000명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조까지 정상 출근하면 1만1000여명의 근무 인원이 이날 화성공장에서 일하게 된다.


부품 수급 상황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대로 현대·기아차 (116,600원 ▲400 +0.34%)는 공장 가동을 늘릴 예정이다. 순차적으로 공장 문을 열기 시작해 오는 17일에는 대부분의 생산라인이 돌아갈 전망이다.

다만 현대차의 경우 버스와 트럭을 생산하는 전주공장은 상황에 따라 오는 27일까지 가동 시기가 조율된다. 다른 업체들의 휴무도 당분간 이어진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날부터 4일 동안 공장 가동을 멈췄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공장을 세운 상황이다.

현대모비스 (244,000원 ▲500 +0.21%), 현대위아 (58,100원 ▲600 +1.04%), 금호타이어 (6,610원 ▲120 +1.85%) 등 부품 관계사도 완성차 업체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공장 상황을 점검 중이다.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점차적으로 조업 재개가 될 계획이지만 중국도 이제서야 순차적으로 공장이 가동되고 있으니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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