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수상이 납득가느냐'…日의 황당 설문조사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2.1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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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재팬 실시 설문조사…일본 네티즌들도 "의도가 뭐냐" 빈축

/사진=야후재팬/사진=야후재팬


일본 최대 포탈사이트 야후재팬이 한국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에 납득이 가느냐는 황당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야후재팬은 10일 자사 포탈 뉴스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에 있는 '모두의 의견'이라는 코너에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소식을 전하며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에 납득하느냐'는 제목의 온라인 설문조사를 올렸다.



설문조사는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 11일 오전 7시 20분 기준 현재 6820명의 네티즌이 설문에 참여했다. 결과는 '납득할 수 있다'는 응답이 72.3%로(4934표)로 '납득할 수 없다'는 의견(27.7%, 1886표)보다 세 배정도 많았다.

댓글도 20여개 달렸다. 한 네티즌은 댓글에 "정치와 문화는 별개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는 정말 재미있다"고 달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나는 이 결과에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 영화는 과거에도 엄청난 대작이 많은데도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처음으로 받았다. 이는 세계가 변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대단한 봉준호 감독님, 축하드립니다"라고 썼다.



일부 네티즌은 설문의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댓글을 달았다. 한 네티즌은 "무슨 의도인지 궁금하다. 만약 다른 나라에서 '일본이 노벨상을 수상했는데 납득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우린 어떻게 생각할까. 아마 같은 기분이 아닐까"라고 적었다.

한편 기생충의 아카데미 석권은 일본 내에서도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시상식이 열린 10일 기생충은 일본 야후재팬의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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