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히 2200선 지킨 증시…'숨 고르기' 돌입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02.1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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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2차전지·중국 소비주 등 개별 이슈에 주목하자

상하이 / 사진=뉴시스상하이 / 사진=뉴시스


국내 증시가 2200선을 유지하며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슈가 지속 되는 가운데, 증시가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중국 내수부양책 등 개별 업종 이슈에 집중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재료 없어 '숨고르기' 돌입한 증시…2차전지·중국 소비주 눈여겨봐야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88포인트(0.49%) 내린 2201.07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7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4포인트(0.51%) 오른 676.07로 장을 마쳤다. 지난 7일 약보합세를 보인 지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2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유지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4352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3040억원, 기관은 1649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02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9억원, 257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5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15%), 화학(0.55%), 유통업(0.05%) 등을 제외한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전기전자(-0.89%), 통신업(-0.63%) 건설업(-0.60%)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우한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4일 (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우한에서 전시장을 거대한 병원으로 개조해 환자를 받기 위한 병상이 설치되어 있다.  ⓒ AFP=뉴스1  (우한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4일 (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우한에서 전시장을 거대한 병원으로 개조해 환자를 받기 위한 병상이 설치되어 있다. ⓒ AFP=뉴스1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우려는 완화되는 중이나, 시장을 끌어올릴 만한 동력이 없어 증시가 '숨고르기' 상태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테슬라 관련 2차전지주, 중국 경기부양책 발표에 따른 화장품 등 중국 소비주 등 개별 이슈에 따른 업종별 반등세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중국 공급체인 자체가 올 스톱으로 돌아서며, 공급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이 세계 경기 우려로 부각되고 있다. 수급 환경 등에서 바닥은 봤으나, 증시를 끌어올릴 만한 동력이 없어 숨을 고르는 상황이다. 이를 빠져나오려면 미시적으로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 추세가 진정되고, 거시적으로 오는 3월 초 중국 양회에서 부양책이 강도 높게 대응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그전까지는 심리 변화나 미국 시장 등 매일 증시 재료 변화에 따라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오늘 코스피 약세는 지난주 목요일 중국 관세 인하 소식으로 이상 급등한 증시가 적정 수준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본다. 장 마감 후 유가나 채권시장을 봐도 급등했던 지수가 상승분을 반납하는 양상을 보였다. 당분간 증시는 빠르게 오르기보다 현재 수준을 유지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중국 대출 금리 인하 시점인 오는 20일 중국의 고강도 경기 부양 정책이 증시 숨 고르기를 해소시킬 분수령이라고 본다. 그 전후까지는 관망세가 지속될 것이다. 전반적으로 중국 증시를 살펴보면 테슬라 관련 2차 전지주가 올랐고, 내수 부양 정책 기대감이 높아지며 화장품 등 내수 관련주도 상승했다. 20일까지는 긍정적인 이슈가 나오는 개별 업종별로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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