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 3위 싸움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가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유럽에서 판매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판매실적이 상승하고 있다"며 창립 8년 만의 첫 흑자 전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2019.11.12/뉴스1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13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도 50% 이상 웃도는 성적이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년 된 회사가 연간 매출 1조원 시대를 앞두고 있다"면서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왔던 현금창출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시총 30조4905억원으로 4위에 오른 네이버(NAVER (187,400원 ▲300 +0.16%))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LG화학에도 따라잡힐 위기다. LG화학 (439,000원 ▼1,000 -0.23%)은 전기차 핵심 부품인 2차전지 분야의 강자로 지난해 3월 이후 다시 시총 3위 복귀를 노리고 있다. 최근 LG화학이 배터리를 납품하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말 그대로 폭등하면서 LG화학 주가도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공장 가동 등 매출 확대 기대감에 주가가 올 들어서만 80% 가까이 급등했다.
상승장서 주목받는 2차전지주
구광모 LG 대표가 29일 미래 소재?부품 개발 현황을 살피기 위해 대전 LG화학 기술연구원을 방문, 내연기관과 대등한 주행거리를 갖춰 전기차 시대를 본격 앞당길 게임 체인저로 개발중인 ‘3세대 전기차용 배터리(한 번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 가능)’를 살펴보고 있다. (LG그룹 제공) 2019.8.29/뉴스1
이 연구원은 "유동성 확장과 저금리 시대에 전통적인 가치지표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며 "테슬라 같은 성장 기업이 주목받으면 증시에서 완성차보다 2차전지 관련 종목 주가가 강세를 보인다"고 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종코로나 사태는 아직 진행 중이지만,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발표와 치료제 개발 기대감으로 세계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며 "단기적으로 성장률 둔화는 피할 수 없겠지만, 유동성 공급 확대와 경기부양 기대가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면, IT(정보기술)와 전기차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