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중앙사고수습본부장)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관련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결과를 발표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5번 환자는 최근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지만 함께 생활하는 아들, 며느리가 중국 내에서 후베이성 다음으로 환자가 많은 광둥성을 방문한 뒤 지난달 31일 귀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질본은 이들 부부에 대한 검사에 나섰고, 이날 오후 두 명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아 26·27번 환자가 됐다. 질본은 25번 환자가 아들 부부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26·27번 환자는 경기도 의료원 안성병원에 격리조치하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외국인 입국금지 지역 확대는 중국 내 감염 상황과 국내 유입 가능성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조치키로 했다. 중국인 입국자 수가 줄어들고 있어 현 조치만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수본 회의 후 브리핑에서 “중국인 입국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어 새로운 입국금지 조치가 없더라도 입국자 축소가 이뤄지고 있다”며 “상황이 좀 더 급변하기 전까지는 현재 상황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향후 외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확대할 추가 지역은 광둥성과 저장성, 허난성 등 지역사회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가 많은 곳이 거론된다.
정부는 이날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남아있는 교민들을 위해 추가적인 전세기 투입을 결정했다. 세 번째 전세기로 이송할 교민은 100여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들을 수용할 임시생활시설은 기존 아산, 진천이 아닌 새로운 지역을 물색 중이다. 정부는 임시생활시설 지정에 따른 지역사회 반발을 완화하기 위해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조달사업 참여 시 가점 부여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