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에 세번째 전세기 띄운다…국내 확진자 27명(종합)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안재용 기자, 김영상 기자, 김지훈 기자 2020.02.0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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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중앙사고수습본부장)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관련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결과를 발표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중앙사고수습본부장)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관련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결과를 발표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이하 신종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거주하는 교민들을 이송하기 위해 조만간 세 번째 전세기를 투입한다. 이를 위해 충남 아산과 진천 외에 새로운 임시생활시설 지정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중국 내 신종코로나 확산을 고려해 후베이성으로 제한한 외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가 3명 추가돼 27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73세 한국인 여성인 25번 환자는 6일 발열,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으로 선별진료소에 내원해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입원 중이며 환자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5번 환자는 최근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지만 함께 생활하는 아들, 며느리가 중국 내에서 후베이성 다음으로 환자가 많은 광둥성을 방문한 뒤 지난달 31일 귀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질본은 이들 부부에 대한 검사에 나섰고, 이날 오후 두 명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아 26·27번 환자가 됐다. 질본은 25번 환자가 아들 부부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26·27번 환자는 경기도 의료원 안성병원에 격리조치하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중국 내 신종코로나 전파 속도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외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외국인 입국금지 조치는 중국 후베이성 방문·체류자로 한정돼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대응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중국 내 다른 위험지역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도 상황에 따라 추가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 입국금지 지역 확대는 중국 내 감염 상황과 국내 유입 가능성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조치키로 했다. 중국인 입국자 수가 줄어들고 있어 현 조치만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수본 회의 후 브리핑에서 “중국인 입국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어 새로운 입국금지 조치가 없더라도 입국자 축소가 이뤄지고 있다”며 “상황이 좀 더 급변하기 전까지는 현재 상황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향후 외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확대할 추가 지역은 광둥성과 저장성, 허난성 등 지역사회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가 많은 곳이 거론된다.

정부는 이날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남아있는 교민들을 위해 추가적인 전세기 투입을 결정했다. 세 번째 전세기로 이송할 교민은 100여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들을 수용할 임시생활시설은 기존 아산, 진천이 아닌 새로운 지역을 물색 중이다. 정부는 임시생활시설 지정에 따른 지역사회 반발을 완화하기 위해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조달사업 참여 시 가점 부여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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