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스마트모빌리티 랩팀의 자율주행차 내부 모습. 자료사진/사진=머니투데이 포토DB
이 법은 과잉공급 업종을 주력으로 하다가 신산업 진출을 위한 사업재편을 할 때 각종 정책지원을 받을 수 있게 최근 개정됐다. 넥스트칩은 정부로부터 R&D(연구개발)사업 선정에서 우대를 받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정책자금과 중소기업 맞춤 컨설팅 등도 받을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지난 7일 ‘제25차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9개 기업이 제출한 사업재편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이번 승인은 지난해 11월 기업활력법 적용범위가 확대된 이후 나온 첫 사례다. 사업재편 유형별로는 △신산업 진출에 5개 기업 △공동사업재편에 2개 기업 △과잉공급 해소에 2개 기업 등이다.
에어컨 전자회로기판 등을 제조하던 유씨티도 기존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대비 뛰어난 화질, 긴 수명, 에너지소비 절감 등의 장점을 가진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제조 사업에 진출할 기회를 잡았다.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마이크로LED, 바이오헬스기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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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씨엠은 단순 의료기기를 유통하는 기업이었지만 IoT(사물인터넷)기반의 스마트 AED(자동심장충격기)를 제조하고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 서비스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단순 배달대행 서비스 사업을 하던 뉴코에드윈드는 배달서비스와 함께 지역 영세자영업자 홍보를 겸할 수 있는 영상광고 송출이 가능한 영상광고 플랫폼 서비스(이동형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으로 진출한다.
개정 기업활력법에서 새로 도입한 공동사업재편 사례도 나왔다. 공동사업재편제도는 공동 사업혁신 시너지를 유도하기 위해 둘 이상의 기업이 공동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함께 승인을 신청하는 경우, 심사요건을 완화해주는 특별 승인절차다. 선박블록제조기업 보원엠앤피와 친환경도장기업 영원은 공동사업재편을 통해 일괄(one-stop) 공정 시스템을 구축한다. 원가절감은 물론 매출액 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 녹십자수의약품과 마이크로디스플레이는 각각 과잉공급 완화를 위한 사업재편계획을 승인받아 정책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승인기업이 사업재편 이행과정에서 필요하다고 요청한 △중소기업 사업전환자금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양도차익 과세이연 △산업용지 등 처분 특례 △정부 기술개발(R&D) 사업 참여 우대 등을 신속하게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에 승인받은 9개 기업은 사업재편계획상의 승인기간(최대 5년) 동안 신사업 진출 또는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장신축, 설비도입, 기술개발 등에 총 1000억 원을 신규 투자하고 약 400명의 고용을 신규 창출할 계획이라고 산자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