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경영권이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간 정면대결로 흘러가며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내놓을 ‘카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오후 인천공항 국제선 대한항공 체크인 카운터로 여행자들이 들어서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KCGI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은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이라는 이름으로 7일 '대한항공 및 한진칼 이사회 결정에 대한 입장문' 자료를 통해 이번 이사회 결의 내용은 현 위기 상황에 대한 진지한 검토와 문제의식 없이 단지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의 표를 얻기 위해 급조한 대책들로 이뤄져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그룹 주력인 항공운송 사업의 경쟁력 강화방안은 세부 방안이 전혀 없어서 실행 의지와 진정성에 심각한 의문을 들게 한다"며 "호텔 및 레저사업 개편에 대해서도 구체적 일정과 계획 없이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한 이후 구조개편의 방향성을 정한다는 모호한 말로 일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한항공은 과도한 부채비율에 따른 금융비용 급증으로 2019년 적자가 5708억원에 이르고 진에어도 해당 기간 542억원 적자로 돌아섰다"며 "항공업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대한항공의 900%가 넘는 부채비율과 적자규모는 세계 주요 항공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참담한 수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