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번 확진자 머문 프레지던트 호텔, 16일까지 영업 중단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0.02.0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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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예약 중단 및 기존 고객 취소 수수료 면제…"입주사 사무실 폐쇄 여부는 자율에 맡길 것"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입국했다가 뒤늦게 연락이 닿은 23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파악된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 1층 카페가 문을 닫은 상태다. 이 호텔은 303개 객실 가운데 90여개를 제외한 나머지 객실을 사실상 폐쇄하고, 연회장과 카페 등의 운영도 16일까지 중단했다. /사진=뉴스1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입국했다가 뒤늦게 연락이 닿은 23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파악된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 1층 카페가 문을 닫은 상태다. 이 호텔은 303개 객실 가운데 90여개를 제외한 나머지 객실을 사실상 폐쇄하고, 연회장과 카페 등의 운영도 16일까지 중단했다. /사진=뉴스1


국내 23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다녀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이 오는 16일까지 영업을 사실상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7일 프레지던트 호텔에 따르면 23번 환자가 다녀간 사실을 확인한 이날부터 16일까지 신규 예약을 받지 않기로 했다. 기존 예약자들은 숙박을 원치 않을 경우 취소 수수료를 면제한다.



앞서 질병관리본부가 밝힌 최근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들의 동선에 따르면 중국인 국적의 23번 환자는 지난달 23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 후 서울시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 열흘 가량 머무르다 지난 2일 체크아웃했다.

프레지던트 호텔은 호텔 내 입주사의 사무실 임시폐쇄 여부는 자율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현재 프레지던트 호텔에는 약 40여 개의 업체가 사무공간에 입주해 있다.



호텔 관계자는 "확진자와 입주사는 동선 상 겹치지 않는다"며 "입주사 업무 지속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확진자가 다녀갔단 사실이 알려진 뒤 추가 방역까지 완료했다"며 "입주사들의 경우 오늘 야간부터 주말까지 다시 한 번 살균소독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입주사 직원들도 호텔 로비 등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투숙객과 마주칠 수 있어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앞서 지난 6일 GS홈쇼핑은 직원의 신종 코로나 확진에 따라 본사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23번 환자는 프레지던트 호텔 뿐 아니라 인근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과 면세점을 들러 쇼핑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쇼핑 측은 임시휴업 후 철저한 방역조치를 완료한 뒤 10일 영업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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