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정찬 네이처셀 회장(가운데)이 7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판결을 받고 나오며 기자들 질문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정경훈 기자
7일 오전 법원이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은 라정찬 네이처셀 회장(55) 외 관계자 3명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다. 법봉을 내려치기도 전에 재판장을 가득 메운 네이처셀 주주 등 관계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방청객이 너무 몰려 법정 문을 열어 둔 채 재판이 진행된 탓에 환호성은 법정 밖까지 들렸다. 갑작스런 소란에 법정 경위가 벌떡 일어나 방청객을 진정시켜야 했다.
검은 양복에 노타이 차림을 한 라 회장은 무죄 판결에 고객를 끄덕였다. 무거운 짐을 덜어냈다는 표정이었다. 가벼운 미소도 보였다.
7일 서울남부지법 재판장에서 나온 라정찬 회장(가운데 뒷모습)이 재판장 앞에서 네이처셀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정경훈 기자
라 회장을 둘러싼 사람들은 그와 악수하고 어깨를 두드리며 "고생 많으셨다", "당연한 결과다"는 등 인사를 주고받았다. 서로 부둥켜안은 사람들 목소리에서 안도와 함께 울먹임까지 묻어나왔다.
라 회장은 법원문을 나서며 "열심히 줄기세포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판결에) 감사하다"며 "더 성실하고 겸손하게 연구해 많은 사람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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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셀 관계자들은 법정을 빠져나와서도 기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재판을 지켜본 네이처셀 관계자는 "너무나 당연한 결과"라며 "이 판결 때문에 중국에서 온 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라 회장 무죄판결에 네이처셀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