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고 밤샜는데"… 현대홈쇼핑 마스크 방송에 불만 폭주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20.02.0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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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홈쇼핑 홈페이지/사진=현대홈쇼핑 홈페이지


현대홈쇼핑의 7일 새벽4시 마스크 판매방송 관련 소비자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

앞서 이날 현대홈쇼핑은 새벽 4시부터 9분간 동국제약의 마스크 KF94(60매)를 3만 9900원에 판매하는 방송을 한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방송 시작보다 30여분 이른 새벽 3시30분쯤 쇼핑몰 판매 사이트가 열리면서 많은 양의 마스크가 판매됐고, 남은 수량을 새벽 4시부터 다시 판매했지만 1분만에 매진됐다.



또 트래픽이 일시적으로 폭주하면서 방송 시간 동안 애플리케이션과 전화 통화, 상담원 연결 등이 모두 불가능했다. 결국 방송시간엔 동국제약 광고만 방송됐다.

특히 이번 방송은 새벽4시여서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알람을 맞춰두고 방송시간을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소비자들은 현대홈쇼핑 홈페이지와 SNS 등에 "미리 서버를 열어 지인한테만 판매한 것 아니냐" "실제 물건이 있었던 것은 맞냐" 등의 글을 남겨 항의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항의 글이 계속 지워지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6일 오후 인천공항 세관검사대에서 불법 반출을 하려다 적발된 마스크들. 관세청은 보건용 마스크 매점매석 및 보따리상 등을 통한 불법 휴대반출을 차단하기 위해 이날부터 단속에 들어갔다.2020.2.6/뉴스16일 오후 인천공항 세관검사대에서 불법 반출을 하려다 적발된 마스크들. 관세청은 보건용 마스크 매점매석 및 보따리상 등을 통한 불법 휴대반출을 차단하기 위해 이날부터 단속에 들어갔다.2020.2.6/뉴스1
현대홈쇼핑 측은 심야방송 테스트 상황에서, 방송 시간보다 약 30분쯤 주문 코드를 열어 결제와 배송 시스템을 점검했는데 이 과정에서 주문이 폭주해 방송 예정시간보다 일찍 일부 상품이 판매됐다고 해명했다.

또 주문 코드를 다시 닫고 새벽4시에 다시 정상적으로 판매창을 열었는데, 1분만에 매진이 됐다고도 설명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전체판매된 마스크는 1만3800개(60개x230세트)인데, 신종코로나 사태로 마스크 수요가 높아지면서 벌어진 해프닝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해프닝으로 여러 이야기들이 있지만, 현대홈쇼핑은 연휴 이후 마스크 가격을 인상한 적 없고 그대로 판매하고 있어 대부분의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홈쇼핑사업자 재승인 과정에서 마스크 판매 방송 현황을 반영해 가점을 부여하기로 6일 결정했다. 이에 NS쇼핑이 오는 8일 오후 3시부터, 9일 오전 11시20분부터 긴급 편성하기로 했다. 이어 현대홈쇼핑이 오는 13일 오후 2시부터, KTH는 12일이나 13일 마스크 판매방송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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