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이츠 매출 급증…"우버, 올해 흑자전환"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2.0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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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기 연속 적자 기록한 우버…"올해 4분기 안에는 흑자 전환한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 /사진=AFP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자동차 공유서비스업체 우버가 흑자 전환 시점을 애초보다 1년 앞당긴 오는 올해 4분기로 수정했다.

6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0억6900만달러(약 4조8300억원)로 1년 전보다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0억6000만달러를 소폭 웃돈다.



반면 순손실은 주당 64센트에 달하는 11억달러(약 1조3000억원)로 집계됐다.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67센트보다 적자폭이 줄었다. 다만 전년도 4분기 순손실인 8억8700만달러(약 1조530억원)에 비해선 24% 증가한 것이다. 주로 우버 운전기사에 지급하는 인센티브와 중개수수료 등이 비용으로 나갔다.

자동차 호출과 음식배달, 화물트럭 배차 등의 전체 서비스 월간 이용자 수는 1억1100만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코스로샤히 CEO는 미국 앱 분석업체 센서타워를 인용해 "지난해 4분기 우버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차량공유와 음식배달부문 모두에서 전세계 다운로드수 1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음식배달 사업인 우버이츠 매출이 대폭 증가했다. 우버이츠 매출은 전년대비 68% 증가한 7억3400만달러(약 8715억원)를 기록했다. 우버이츠는 경쟁이 심한 한국, 인도 등 시장에서는 고전하며 철수했지만 유럽, 호주, 캐나다 등에서는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편 주력사업인 차량호출서비스 사업매출은 전년대비 27% 늘어난 30억5600만달러(약 3조6280억원)를 기록했다.

코스로샤히 CEO는 "2020년은 '우버 구독의 해'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차량호출 서비스와 음식배달 등 적어도 두 개의 다른 우버 서비스를 같이 이용하도록 하면 우버의 전체 사용량은 3배가 될 것"이라면서 올해 4분기에는 우버가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버는 지난해 4분기까지 포함해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우버는 우버이츠뿐 아니라 트럭운송서비스인 우버 화물, 스쿠터, 자전거 공유 서비스인 점프도 운영 중이다. 우버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정체기를 맞은 차량공유사업 부문의 공백을 메우고 우버 전체 이용량이 증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보다 양호해 우버 주가는 장 마감 후 거래에서 7.3% 치솟는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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