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사태로 인해 중국산 자동차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현대자동차 공장 일부 라인이 휴업에 들어간 가운데 5일 오전 울산시 북구 현대차 명촌정문에서 관계자가 방문자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현대차 울산 5개 공장은 순차적으로 휴업에 돌입해 7일 모든 생산을 중단한다. 2020.2.5/뉴스1
하지만 중국 내 확산속도가 좀처럼 늦춰지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정부대책의 한계가 읽힌다.
앞으로도 주중대사관·완성차·코트라(KOTRA) 등 모든 채널을 활용해 중국 지방정부와 협의를 진행한다. 특히 우리 부품기업이 많은 산둥성 연태·칭다오·위청 등 주요 지역별 영사관을 우선 접촉해 부품 수급 차질의 심각성과 철저한 방역관리 계획을 설명하기로 했다. 중국 방역 기준을 만족하기 위해 방역물품 확보와 통관도 지원한다.
하지만 중국 내 감염증 확산 속도가 빠른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요청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중국정부는 의료·생필품 등 예외적인 경우에만 생산을 허용하고 있다.
또 전염 우려에 현지 근로자들이 출근을 거부하고 있다. 추가 임금을 통해 인력을 모집하고 있으나 인력확보에 어려움이 크다. 중국 산둥성 청도 소재 K업체의 경우 약 1만명의 근로자 중 15%만 출근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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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내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데다 한국 만을 위해 공장을 가동하는 예외규정을 만드는 것도 어렵다"며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