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 해외법인, 미운오리서 백조로 환골탈태…고성장 견인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20.02.09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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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 작년 매출액 5650억, 영업익 429억원 사상최대...해외법인 흑자전환이 주효

오스템 해외법인, 미운오리서 백조로 환골탈태…고성장 견인


오스템임플란트 (1,900,000원 0.00%)가 해외법인의 흑자전환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해외법인이 만년적자에서 벗어나면서 앞으로 오스템임플란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분석이 나온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 1위 임플란트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2.8%, 38.6% 증가한 5650억원, 4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다.

두자릿수 성장은 해외법인의 흑자전환이 주효했다. 매출액만 보면 내수보다 해외실적이 크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6개국 28개 해외법인을 운영하며 지난해 338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해외법인의 매출 비중은 59.9%에 달한다.



특히 임플란트 판매 수량으로만 따지면 세계 1위를 자랑한다.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에서 지난해 5월 발표한 글로벌 임플란트 시장 픽스쳐 판매량 조사에 따르면 2017년 오스템임플란트의 픽스쳐 판매 수량(내수포함)은 232만개 이상으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2018년에도 286만개 이상을 판매해 2년 연속 선두자리를 지켰다.

오스템 해외법인, 미운오리서 백조로 환골탈태…고성장 견인
문제는 그동안 공격적으로 영업을 해온 해외법인이 최근 4년간 100억원대 영업적자를 면치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지난해 해외법인의 영업이익은 16억원, 첫 흑자를 달성했다.

그동안 공들였던 중국에서 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흑자전환했고 미국, 러시아, 독일, 일본 등 주요 해외법인들도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기타 지역에서는 여전히 적자폭이 크지만 앞으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해외법인 매출이 증가하며 흑자폭도 커질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증권 오스템임플란트가 올해 아시아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오스템임플란트는 아시아시장에서 2006년부터 글로벌 1위 스트라우만을 제친 1위 기업"이라며 "올해도 국내를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16.7%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시아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의 외형성장은 견조하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500억원을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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