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SK이노·SK종합화학 신용등급 하향 "대규모 투자 등 영향"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0.02.0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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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삼성SDI,LG화학 로고 / 사진제공=외부SK이노베이션,삼성SDI,LG화학 로고 / 사진제공=외부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SK이노베이션과 계열사 SK종합화학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업황 부진으로 인해 당분간 재무구조가 개선되기 어렵다는 진단 탓이다.

무디스는 6일 SK이노베이션의 기업신용등급과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 자회사 SK종합화학의 신용등급을 ‘Baa1’에서 ‘Baa2’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디스는 “SK이노베이션 재무 지표가 지난해 상당히 악화했고 향후 12∼18개월간 의미 있게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했다”며 “핵심사업인 정유 사업과 석유화학 사업의 지속적인 부진, 높은 수준의 설비투자 및 주주환원이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가량 줄었다. 조정 순차입금은 지난 연말 기준 8조원 수준으로 2018년 말 4조5000억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무디스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은 일시적으로 중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올해 상반기 SK이노베이션의 실적 압박을 가중시킬 것으로 본다”며 "SK종합화학 역시 사업 측면에서 긴밀한 관계에 있어 등급 조정이 함께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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