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 실적 오리온…코로나 고비 넘기면 '반등'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20.02.0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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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대 실적 오리온…코로나 고비 넘기면 '반등'


오리온 (92,400원 ▼700 -0.75%)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중국 공장이 문을 닫은 가운데 사태의 장기화 여부가 관건이다. 증권가는 일시적인 부진은 있겠으나 올 2분기부터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6일 오전 11시 2분 현재 오리온은 전 거래일 보다 5.34%(5500원) 오른 10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도 4.93%(750원) 상승 중이다. 오리온 주가는 지난 17일 장중 11만85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찍었으나 이후 신종 코로나 사태로 10만원대 초반대로 내려왔다.



오리온은 지난해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전 법인의 고른 성장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연간 매출 2조233억원, 영업이익 327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 16% 늘었다. 4분기는 증가 폭이 두드러진다. 매출 5564억원, 영업이익 9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 39.2% 증가했다.

증권가는 올해도 시장 점유율 확대와 스낵 신제품 강화로 국내뿐 아니라 베트남, 러시아, 중국에서 고른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국발 신종 코로나 악재가 걸림돌이다. 오리온은 오는 9일까지 중국 4개 공장의 문을 닫는다. 고속도로 통제와 일부 경소상들의 휴무로 물류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중국에서의 신제품 출시 시기도 예정보다 늦춰질 전망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4개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됐지만 약 한 달 간의 재고 물량이 있다"며 "코로나 이슈가 장기화 되지 않는다면 중국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염병이 소비에 미치는 기간은 3개월 내외로 보고 올 2분기부터 중국 법인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 모멘텀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단기적인 타격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수요 하락은 아니기 때문에 사태가 완화되는 시점에 실적과 주가는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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