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터지면 섹터주식형 펀드가 뜬다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0.02.0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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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AFP=뉴스1) 정윤미 기자 =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시내 지하철 내부가 텅 비어 있다. 6일 0시 기준 중국 31개 성시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2만8010명, 사망자는 563명으로 확인됐다. 베이징의 경우 사망자 1명이 발생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베이징 AFP=뉴스1) 정윤미 기자 =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시내 지하철 내부가 텅 비어 있다. 6일 0시 기준 중국 31개 성시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2만8010명, 사망자는 563명으로 확인됐다. 베이징의 경우 사망자 1명이 발생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가 빠르게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1월 국내 주식시장은 크게 출렁였다. 코스피는 3.5%, 코스닥은 4.1% 하락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도 마찬가지다. 출렁이는 주가만큼 수익률도 좋지 않았다. 그러나 그 중에서 특정 산업군을 모아놓은 섹터형 펀드만은 선방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와 거리가 먼 정보기술(IT)와 헬스케어 펀드의 경우 오히려 수익률이 높아졌다.



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액티브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마이너스(-) 2.68%를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일반 주식형은 -2.79%, 배당 주식형은 -2.48%로 집계됐다. 액티브주식형 펀드의 순자산도 1월 한달 3702억원이 증발했다.

이슈 터지면 섹터주식형 펀드가 뜬다
반면 섹터주식형 펀드는 선방했다. 같은 기간 섹터주식형의 수익률은 -0.44%로 나머지 유형의 6분의 1 수준이었다. 순자산은 전달보다 오히려 324억원 늘었다. 섹터주식형 펀드에 새로 뛰어든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설정액이 증가한 결과다.



업종별로는 IT 관련 기업들을 담고 있는 IT 펀드의 수익률이 좋았다. '하나UBSIT코리아증권투자신탁'은 지난달 2.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차전지 업종에 집중하는 '미래에셋TIGER2차전지테마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도 4.9%의 수익률을 보였다.

하인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IT와 2차전지는 신종코로나 이슈의 직접적인 영향에서 벗어나 있을 뿐 아니라 그 가치가 훼손되지 않았다"며 "증시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 / 사진=뉴시스상하이 / 사진=뉴시스
이렇게 장이 출렁일 땐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환매에 시간이 걸리는 일반 공모펀드보다 ETF는 주식처럼 빠르게 사고 팔 수 있다. 실제 지난 한달 업종별 ETF를 살펴보면 'TIGER IT200'는 1.2%, 'KODEX IT'는 2.6% 증가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마찬가지로 하락장에서도 장을 지지해주는 종목이 있기 마련"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한 섹터형 주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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