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거짓말서 승리”…연설 예고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2020.02.06 07:55
글자크기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탄핵절차가 시작된지 134일만에 모든 혐의에서 벗어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탄핵 거짓말서 우리 국가 승리했다”면서 “6일 오후 12시 관련한 연설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상원은 이날 실시한 탄핵 찬반투표에서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혐의 모두 부결시키면서 모든 탈핵 절차가 종료됐다. 이번 투표에선 정당에 따라 몰표가 나온 가운데 밋 롬니 상원의원(공화당)만이 소신투표를 단행했다.



백악관측도 “트럼프 대통령이 완벽한 지지와 면죄를 얻었다”는 반응을 내놨다. 탄핵을 주도했던 민주당측은 “아무런 가치없는 결과”라며 평가절하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권력 남용’ 혐의에 대한 표결에선 무죄 52표, 유죄 48표가 나왔고, ‘의회 방해’ 혐의에선 무죄 53표, 유죄 47표가 나왔다. 탄핵안이 통과하려면 상원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67표)가 나와야 했는데, 공화당이 의석 100석의 53석을 차지해 트럼프 대통령은 면죄부는 확실시 돼왔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당초 당적을 넘어 투표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던 의원들은 대부분 정당에 따라 투표권을 행사했다.

캐스팅보트로 분류되던 수잔 콜린스(메인, 공화) 의원은 공화당의 방침을 따르지 않고 증인들의 증언을 듣고 투표 방향을 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날 두건의 혐의에 모두 ‘무죄’를 투표했다. 조 맨친(웨스트버지니아, 민주) 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의 무죄에 표를 던질 수 있다는 예상이었지만 찬성표를 던졌다.

예외는 미트 롬니 (유타, 공화) 의원이었다. 롬니 의원은 권력 남용 혐의에는 탄핵 찬성표를, 의회 방해 혐의에는 반대에 투표했다. 롬니 의원은 이날 투표 전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찬성 투표 할 것”이라면서 “공공의 신뢰 남용이 유죄”라는 입장을 밝혔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투표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론을 따르지 않는 초당적 표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탈표가 없었던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엊그제 아이오와주 경선에서 97%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럽의 여론조사에서도 직무수행 지지도 49%를 기록하며 취임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