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 몸집 불린 빅히트, BTS 이을 아이돌 키운다(종합)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0.02.0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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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2020년 상반기 회사설명회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2배 가량 몸집을 불렸다. 빅히트는 올해 사업방향을 '팬 경험 확장'으로 설정하고 2022년까지 3개 신인 아이돌 그룹을 발굴하겠다고 5일 밝혔다.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지난 4일 2020년 상반기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지난 4일 2020년 상반기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빅히트 지난해 매출 2배, 사업 다각화 효과




빅히트는 지난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0년 상반기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에서 지난해 연결 매출액이 5879억원으로 전년대비 95% 성장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2% 증가한 875억원을 기록했다.

빅히트는 음반·음원이 전체 매출의 19%로 전년대비 약 15%포인트 줄었지만 방탄소년단 공연과 IP(지적재산권), 플랫폼 사업 등 다양한 사업에서 매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온라인 공연실황 중계가 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고 분석했다. 미디어 콘텐츠 빅히트 쓰리식스티(Big Hit Three Sixty)에 따르면 BTS공연 스트리밍 등 파생콘텐츠 관객은 460만명에 달한다. BTS가 2018년 8월부터 1년간 2차례 진행한 월드투어 실제 관람객 206만명 보다 약 두 배 많은 수치다.

방시혁 빅히트 대표는 "사업의 다각화 측면에서 알찬 성장을 기록했다"며 "다양한 사업들이 빠르게 매출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김동준 빅히트 사업대표는 "지난해 공연 경험을 확장하고 수익 구조를 다각화했다"고 설명했다.

2022년까지 신인 아이돌 3팀 나온다
빅히트는 2022년까지 신인 아이돌 그룹 3팀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CJ ENM (73,700원 0.00%)의 합작법인 빌리프(Belift)와 뽑은 다국적 보이그룹(2020년 데뷔)을 시작으로 빅히트 레이블의 쏘스뮤직의 걸그룹(2021년 데뷔)을 선보일 예정이다.


빅히트가 직접 발굴중인 보이그룹(2022년 데뷔)까지 총 3개 팀이다. 신영재 빅히트 레이블 부대표는 "BTS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를 성공시킨 빅히트의 제작 역량과 노하우를 집약한 프로젝트"라며 구체적인 사안은 추후 공개하기로 했다.

빌리프 프로젝트는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국내·외 17개 도시에서 다국적 남성 아이돌 그룹을 선발하는 관찰형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쏘스뮤직은 '플러스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걸그룹을 선발한다.

빅히트는 지난해 데뷔한 5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다음달 첫 번째 팬 라이브 공연을 열고 첫 월드투어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안에 새로운 음반도 낸다.

방탄소년단(BTS) 자료사진.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방탄소년단(BTS) 자료사진.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빅히트 성공공식 '팬 경험 혁신'
올해 빅히트는 사업방향으로 '팬 경험의 혁신'을 내세웠다. 다양한 콘텐츠 사업 확장의 중심에 팬 경험을 두고 빅히트 만의 성공공식인 '위닝 포뮬러(Winning formula)'를 만들어 가겠다는 설명이다.

방 대표는 "음악 산업의 3가지 축인 팬과 아티스트, 기업이 건강하고 공정하게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빅히트의 모델과 방법론이 업계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빅히트는 한국 공연장에서만 볼 수 있었던 휴게공간인 '플레이존'을 월드 투어로 확대한다. BTS 등 공연 관람 지역과 연계한 '투어 빌리지' 조성계획도 발표했다. 또 빅히트 자체 커뮤니티 서비스 플랫폼을 다른 아티스트에도 공개한다.

올해 빅히트는 BTS를 테마로 한 드라마와 그래픽 리릭스(Lyrics) 프로젝트 등 캐릭터 사업을 출범한다. 또 해외 팬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 콘텐츠 '런 코리안 위드 BTS(Learn Korean with BTS)'도 선보인다. BTS를 활용한 게임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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