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는 지난해 4월 금융위에 바로투자증권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했지만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가 걸림돌이었다. 법원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했지만, 검찰이 항소해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지연됐다가 지난해 11월 2심에서 무죄가 나오면서 12월부터 심사가 재개됐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머니마켓펀드(MMF), 공모펀드 등 사회초년생이나 대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품 라인업을 구상 중이다. 알리페이처럼 결제계좌에 남은 돈을 MMF에 소액투자하도록 하는 방식이나 카카오페이가 추진하는 P2P(인터넷을 통한 개인 간 직접금융) 연계 투자상품 등도 거론된다.
바로투자증권 관계자는 "젊은 층이 타깃인만큼 펀드 슈퍼마켓처럼 소액투자가 가능한 공모형 상품을 먼저 선보일 것"이라며 "신용대출, 담보대출, PF(프로젝트파이낸싱) 채권을 유동화한 펀드를 만드는 방식으로 바로투자증권과 카카오페이 간 시너지 상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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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증권사 관계자는 "카카오가 젊은 층, 소액투자자를 주 타깃으로 할 것인 만큼 키움이나 이베스트증권 등 브로커리지 중심의 중소형사들이 위협을 받을 것"이라며 "빠르게 리테일 기반을 빠르게 넓힐 것으로 예상되는데, 카카오 고객들이 미래 잠재 고객인 만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카카오페이증권이 당장 큰 수익을 창출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고수익원인 IB(투자은행), WM(자산관리)부문에서 쉽게 성과를 내지 못할 것으로 여겨져서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대형사들은 브로커리지 대신 고수수료의 IB 중심으로 수익구조를 바꿨다"며 "카카오와 바로투자증권은 IB 경험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바로투자증권과 시너지를 발휘해 카카오페이 플랫폼을 통해 누구든지 자산관리 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 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