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3개월만에 3배 가까이…여의도 최고 '핫' 종목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2020.02.0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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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에어팟 /사진=애플 홈페이지애플 에어팟 /사진=애플 홈페이지


2차 전지 보호회로 전문업체인 아이티엠반도체 (19,510원 ▼20 -0.10%)의 주가가 상장 3개월 만에 2배 넘게 오르며 증권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선 이어폰을 비롯한 웨어러블 기기 수요 증가 등으로 향후 아이티엠반도체의 실적과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아이티엠반도체는 5일 코스닥 시장에서 오후 1시57분 현재 전날보다 1900원(3%) 오른 6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티엠반도체는 지난해 11월 7일 상장 첫 날 2만4700원에 장을 마친 이후 전날 6만3300원까지 156% 올랐다. 하루가 멀다하고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우며 꾸준히 오름세를 탔다. 개인 및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세를 보이며 지속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2000년 설립된 아이티엠반도체는 스마트폰과 소형 IT 기기에 사용되는 2차전지 보호회로를 생산한다. 2차전지가 필요 이상으로 충전되거나 방전이 될 경우 발열이나 폭발, 전지 수명 단축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보호회로는 이런 과충전과 과방전 등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아이티엠반도체의 보호회로는 여러가지 특허를 확보한 독점 기술이다.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에 납품을 하고 있으며 현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매출액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1700억원, 2020억원, 228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아이티엠반도체가 각광을 받는 이유는 향후 무선 이어폰 등 웨어러블 기기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기존 보호회로보다 크기가 작은 아이티엠반도체 제품 수요도 덩달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일찍이 상장 단계에서부터 다양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이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3개월만에 3배 가까이…여의도 최고 '핫' 종목
업계에서는 현재 5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무선 이어폰 시장이 2022년까지 연평균 80%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한다. 연간 무선 이어폰 출하량 역시 지난해 1억2000만대에서 2022년 7억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과거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하는 속도와 비슷하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아이티엠반도체는 국내외 업계 최상급 고객사를 확보한 가운데 중화권으로도 저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북미 고객사의 최근 액세서리(무선 이어폰 등) 매출은 매분기 두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고 협력사에 증산을 요청할 만큼 웨어러블 기기 수요가 폭발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티엠반도체는 최근 베트남 3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이미 베트남 4공장 부지도 확보해둔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공장들의 가동이 안정궤도에 오르면 생산 능력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적과 주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무선이어폰 등 웨어러블 기기 수요 증가 기대감에 아이티엠반도체 뿐 아니라 다양한 종목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외 무선이어폰 제조업체에 관련 부품을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니틱스 (1,693원 ▼35 -2.03%)덕우전자 (8,540원 ▼280 -3.17%)도 지난 3개월간 주가가 20∼30%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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