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언스 자회사 '우리엔', 동물의료 AI 영상솔루션 개발한다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20.02.0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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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언스 자회사 '우리엔', 동물의료 AI 영상솔루션 개발한다


레이언스 (8,440원 ▼10 -0.12%)의 자회사 우리엔이 메디컬아이피와 손잡고 동물의료분야 인공지능(AI) 영상 솔루션을 개발한다고 5일 밝혔다.

양사는 각자 보유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동물에 최적화된 AI 3D(3차원) 영상 솔루션 개발에 협력하는 MOU를 전날 체결했다.



세계최초로 연조직 진단이 가능한 동물전용 CT(컴퓨터단층촬영)를 개발한 우리엔과 국내 최초로 의료영상 AI솔루션 분야 미국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획득한 메디컬아이피가 만나 동물의료분야에서 기술 시너지를 발휘할 전망이다.

고석빈 우리엔 대표는 “업계 최초 도전이라 풀어야 할 매듭이 많지만 기술 개발에 성공하면 치료뿐 아니라 예방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동네 동물병원에서도 쉽고 빠르게 CT를 찍고, 필요한 조직부위 영상을 3차원으로 분리해 뼈, 장기, 연조직 등을 정밀하게 진단하는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우리엔이 최근 선보인 ‘MyVet CT i3D(마이벳씨티아이쓰리디)’는 컴퓨터 단층촬영(MDCT)의 30분의 1 수준의 저선량으로 혈관 조영촬영과 연조직 진단이 가능하고 동물병원 환경에 맞춰 편의성을 높인 동물전용 CT다.

기술적 한계로 진단이 어려웠던 흉부 및 복강장기, 간과 비장의 문맥·정맥, 대동맥·정맥과 같은 대형 혈관 뿐만 아니라 문맥의 가지 혈관들까지 판독이 가능해 연조직(Soft Tissue)의 병변까지 진단이 가능하다. 또 작은 공간에 일반 전압(100~220V)을 사용할 수 있고, 인체용 CT에 비해 가격도 저렴해 동물병원 시장에 CT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메디컬아이피가 개발한 ‘MEDIP(메딥)’은 환자의 의료영상을 머신러닝과 딥러닝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분할·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 의료영상 분석 소프트웨어다. 메디컬아이피는 인공지능 의료영상 분석기술, 환자 맞춤형 3D프린팅, 가상현실(VR, AR) 기술로 맞춤형 정밀의료를 가능케하는 의료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플랫폼 및 3D프린팅 서비스 전문기업이다.


우리엔과 메디컬아이피는 동물용 CT로 촬영한 의료데이터를 딥러닝으로 학습한 AI 솔루션을 연내 개발하고, 우리엔의 기술·제품·유통망을 활용해 상용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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