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신종 코로나'에 카지노 운영 멈춘다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2.0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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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빠르게 확산하자 카지노 운영 2주간 잠정중단하기로…홍콩 증시서 카지노 관련주 하락세

마카오가 카지노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사진=AFP마카오가 카지노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사진=AF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확산되면서 마카오가 카지노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4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호얏셍 마카오 행정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 회의에서 "카지노 및 관련 산업을 2주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마카오 당국은 성명을 발표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고객은 카지노에 출입할 수 없도록 했다.

마카오에서 카지노 산업은 경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호 행정장관은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우리는 이 위기에 맞설 필요가 있다"며 "현재 마카오 경제는 (카지노 중단을)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지노 폐쇄 시점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호 행정장관은 이날 오후부터 카지노 게임업자들과 법률 고문들을 만나 이들의 의견을 듣고 빠른 시일 내에 카지노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홍콩 증시에서 카지노 관련 주식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4시22분(한국시간) 기준 갤럭시 엔터테인먼트 그룹(-2.07%), 샌즈차이나(-1.97%), 차이나홀딩스(-2.37%), SJM홀딩스(-2.14%) 가 대폭 빠졌다.



마카오 당국은 이날 두 명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중 한명은 중국 광저우를 방문했던 57세 남성이고 다른 한명은 확진자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29세 여성이다. 4일 현재 마카오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는 10명이다.

한편 마카오 관광청은 이날 0시부터 마카오와 홍콩을 연결하는 모든 페리 노선도 잠정 중단했다. 홍콩에서는 이날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다.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던 39세 남성은 지난달 중국 본토 우한시에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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