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가스전이 이룬 산유국의 꿈, '방어'가 잇는다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20.02.0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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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 동해 심해탐사 사업 사진./사진제공=석유공사한국석유공사 동해 심해탐사 사업 사진./사진제공=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가 4일 정부로부터 동해에 위치한 '6-1광구 중부 및 동부지역'에 대한 조광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울산 동쪽 바다 동해 울릉분지에 위치한 '6-1광구 중부 및 동부지역'은 국내 유일한 가스전인 동해가스전 인근 탐사광구로, 광구 면적은 4004.2㎢다. 석유공사는 광구에 위치한 유망구조인 '방어' 구조에 대한 탐사를 추진 중이다.

방어 구조는 동해가스전에서 동쪽으로 약 40km 떨어진 평균수심 1000m 심해 지역에 위치한다. 최근 발견된 대규모 유·가스전과 동일한 형태의 심해 지층이 이 구조에 분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석유공사는 방어 구조의 자원부존량이 동해가스전의 약 10배 이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내 공모를 통해 이름을 '방어'로 붙인 이유도 이 때문이다. 방어가 많이 잡히는 울산 지역에 위치한 데다 방어가 기름기가 많은 생선이라는 특징을 살렸다.

한국석유공사 동해 심해탐사 사업 사진./사진제공=석유공사한국석유공사 동해 심해탐사 사업 사진./사진제공=석유공사
석유공사는 국내외 석유 회사를 대상으로 '6-1광구 중부 및 동부지역'에 대한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2021년 탐사 시추를 포함한 본격적인 탐사 작업에 들어가는게 목표다.



아울러 석유공사는 방어 구조와 동일한 형태의 심해 지층이 분포한 '8광구', '6-1광구 북부지역' 탐사 사업도 진행 중이다. 2015년 호주 최대 석유개발회사 우드사이드(Woodside)사와 함께 가스를 발견했다. 올해 상반기 중 대규모 3차원 물리탐사를 실시해 추가 자원 부존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탐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한국을 산유국 반열에 오르게 한 동해가스전을 잇는 새로운 가스전을 찾아 내게 된다. 동해가스전은 2022년 생산종료를 앞두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동해가스전에 이은 새로운 가스전 발견으로 산유국의 지위를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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