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변호사가 9일 오전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 관련 고소장을 제출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들어서고 있다.강용석은 제보를 통해 김건모가 논현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접대 여성 중 한 명을 성폭행 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
디스패치는 4일 강 변호사가 2015년에 유명 여성 블로거 '도도맘'(김미나)과 공모해 폭행 사건을 조작하고 모 증권사 고위임원으로 재직 중인 A씨에게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도도맘은 2016년에 A씨를 특수상해 및 강제추행으로 고소했다. 당시 도도맘은 A씨와 신사동의 한 술집에서 남자 문제로 말싸움을 벌였고 A씨가 맥주병으로 자신을 내리쳤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엔 A씨가 도도맘의 의사와 관계없이 신체를 접촉하려 했다는 내용도 함께 담겼다.
디스패치는 이날 보도를 통해 강 변호사가 이 사건 전반에 개입했으며 A씨로부터 거액의 합의금을 편취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모욕한 주부를 SNS상에서 비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도도맘' 김미나 씨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 = 뉴스 1
도도맘이 "A씨가 전혀 나를 만지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음에도 강 변호사가 "강제추행으로 고소하자"고 부추기는 내용도 있다. 강 변호사는 A씨를 두고 "살려고 온갖 발버둥을 다 치니까, 기운을 빼서 마지막에 확"이라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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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패치는 "강 변호사는 진실에는 관심없이 돈이 된다면 '너 고소'를 외치며 법을 악용했다"면서 "강 변호사는 무고를 교사하고 조작을 주도했다. 도도맘은 무고를 범하고 조작을 실행했다"고 지적했다.
강 변호사 측은 이같은 디스패치 보도에 관해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