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타다 등 국내 플랫폼 노동자 52만명…거래액 100조 육박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20.02.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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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O2O 플랫폼 시장 첫 조사

배민 라이더스 / 사진제공=배달의민족배민 라이더스 / 사진제공=배달의민족


배달의 민족이나 타다 등 이른바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에 종사하는 국내 플랫폼 노동자가 지난해 기준 52만 1000여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관련 기업은 555개이며 거래액은 1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플랫폼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이같은 국내 O2O 서비스 시장 현황을 파악했다고 4일 밝혔다. 정부 차원에서 O2O 시장현황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O2O서비스는 휴대폰 앱 등을 통해 음식주문이나 택시·렌터카 호출, 숙박·레저 예약, 부동산 계약, 가사도우미 요청 등의 서비스 공급자와 이용자를 실시간 매칭해주는 서비스다. 배달의민족이나 타다, 야놀자, 직방 등이 대표적으로 최근 우리 생활 전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자료=과기정통부자료=과기정통부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 △공급자-이용자 간 플랫폼 기반의 디지털 매칭 △비즈니스 거래 비용 발생 △중개 대상이 오프라인 서비스일 것 등 O2O 서비스의 특징을 모두 충족하는 기업은 지난해말 기준 555개로 조사됐다. 이중 생활서비스 분야가 179개로 가장 많고, 모빌리티·물류(121개), 인력중개(100개), 숙박·레저(65개), 식품·음식(47개), 부동산(43개) 순이었다.

국내 O2O기업은 555개…매출은 2.9조원 전년비 30.4% 성장
O2O 서비스 기업 매출액은 약 2.9조 원으로, 전년(약 2.27조 원) 대비 30.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분야별 매출은 식품·음식 분야가 8400억원(28.4%)으로 가장 높았으며, 모빌리티·물류(22.5%), 생활서비스(17.4%), 인력중개(14.4%), 숙박・레저(11.5%), 부동산(5.8%) 순으로 많았다. 이들 기업은 수수료와 광고료, 이용료, 판매매출, 정기사용료, 가입비 등의 매출구조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과기정통부자료=과기정통부
자료=과기정통부자료=과기정통부

또 O2O서비스를 통한 거래액은 약 97조 원으로, 2018년 79.3조 원 대비 22.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별 매출은 부동산 분야가 34.9조 원(35.8%)으로 가장 높고 모빌리티·물류(29.0%), 식품·음식(19.5%), 생활서비스(12.1%), 숙박·레저(2%), 인력중개(0.5%) 순이었다. 부동산 분야의 경우 타 서비스에 비해 거래가액이 높다.

특히 작년 O2O 서비스 종사자는 약 53만 7000여명이며 O2O 플랫폼에 서비스를 공급하는 오프라인 업체는 약 34만 2000여 개로 추정된다. 이중 플랫폼 노동자로 분류되는 외부 서비스 인력은 약 52만 1000여명으로 조사됐다. 555개 기업으로부터 받은 인력을 취합한 것인데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해 추정한 국내 플랫폼 노동자수 추정치 범위 '47만~54만명'과 맞아 떨어진다.



정부는 O2O산업이 스마트 모바일기술의 발전으로 확산세이지만 다른 산업과의 충돌이나 노동자 처우 등 사회적 갈등도 유발하고 있어 정확한 실태파악과 규제개선, 산업진흥 정책개발을 위해 시장조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박윤규 정보통신정책관은 “O2O 서비스는 국민 일상생활과 매우 밀접하고 전 세계적으로도 급속도로 성장하는 혁신 산업으로 디지털 플랫폼 경제시대를 맞아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O2O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서비스 공급자와 플랫폼 기업, 이용자 등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상생포럼을 운영하고 시장동향을 지속 파악해 O2O 혁신 산업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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