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해지고 싶었는데…" 이재은이 11년만에 이혼한 이유는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20.02.0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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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재은/사진=머니투데이DB배우 이재은/사진=머니투데이DB


배우 이재은이 감당하기 힘들었던 가정사를 고백했다.

이재은은 4일 오전 방송된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히 털어놨다.

이날 이재은은 "어릴 때는 '내가 왜 돈을 벌어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 나중에 말 알아들을 때쯤 엄마가 나한테 '아빠가 사실 지병이 있다'라고 말씀해주셨다"라며 "아빠가 신혼 초에 결핵이 있다는 걸 숨기고 결혼하셨다. 그래서 당시 아빠가 기자셨는데, 어머니가 '당장 다니는 회사부터 그만둬라'라고 말씀하셨다. 먼저 나야아 하니까. 그리고 친정 가서 사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빠 병이 쉽게 고쳐지는 병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 사이 공백이 있었는데, 그때 내가 광고와 드라마로 수익이 생겼다. 그걸로 엄마가 생활하신 거다"라고 설명했다.

어린 나이에 가장의 무게를 견디기 힘들었던 이재은은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 평범한 사람으로, 주부로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나만 힘들고, 나만 돈을 벌고 있단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언제까지 집 걱정을 하면서 이렇게 살아야 할까 싶었다"라며 "그래서 부모님이 살 집을 마련한 뒤 결혼을 했다. 너무 힘들어서 짐을 조금 내려놓고 싶었다"고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하지만 이재은은 결혼 11년 만에 이혼했다. 그는 "너무 어린 나이에 결혼을 선택했다. '나는 엄마처럼 안 살아' 생각하면서 포부있게 결혼생활을 시작했는데, 현실이 되니까 그게 아니더라. (결혼은) 서로 모든 것이 다른 두 사람이 만나는 거라 양보가 필요한데, 그런 조율을 못했다. 내가 원하는 이상향과 그 사람이 원하는 이상향이 너무 달랐다. 그런 데서 부딪히다 보니 내가 혼자 고립됐다"고 이혼 이유를 밝혔다.

이재은은 "평범한 사람으로, 전업주부로 살고 싶어서 결혼 했는데, 제가 생각했던 대로 결혼생활이 이뤄지지 않았다. 평범해지고 싶다고 평범해질 수 있는 게 아니더라. 어디를 가도 시선이 따라다녔다. 사람들이 만나기 싫어지고, 마음의 병도 얻었다"고 털어놨다.

1980년생인 이재은은 1986년 KBS 드라마 '토지'로 데뷔했다. 2006년 한국무용과 교수와 결혼해 2017년 합의이혼 했으며, 슬하에 자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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