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재은/사진=머니투데이DB
이재은은 4일 오전 방송된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히 털어놨다.
이날 이재은은 "어릴 때는 '내가 왜 돈을 벌어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 나중에 말 알아들을 때쯤 엄마가 나한테 '아빠가 사실 지병이 있다'라고 말씀해주셨다"라며 "아빠가 신혼 초에 결핵이 있다는 걸 숨기고 결혼하셨다. 그래서 당시 아빠가 기자셨는데, 어머니가 '당장 다니는 회사부터 그만둬라'라고 말씀하셨다. 먼저 나야아 하니까. 그리고 친정 가서 사셨다"라고 밝혔다.
어린 나이에 가장의 무게를 견디기 힘들었던 이재은은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 평범한 사람으로, 주부로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나만 힘들고, 나만 돈을 벌고 있단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언제까지 집 걱정을 하면서 이렇게 살아야 할까 싶었다"라며 "그래서 부모님이 살 집을 마련한 뒤 결혼을 했다. 너무 힘들어서 짐을 조금 내려놓고 싶었다"고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이재은은 "평범한 사람으로, 전업주부로 살고 싶어서 결혼 했는데, 제가 생각했던 대로 결혼생활이 이뤄지지 않았다. 평범해지고 싶다고 평범해질 수 있는 게 아니더라. 어디를 가도 시선이 따라다녔다. 사람들이 만나기 싫어지고, 마음의 병도 얻었다"고 털어놨다.
1980년생인 이재은은 1986년 KBS 드라마 '토지'로 데뷔했다. 2006년 한국무용과 교수와 결혼해 2017년 합의이혼 했으며, 슬하에 자녀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