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부품 떨어졌다"…쌍용차 오늘부터 임시휴업

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기자 2020.02.04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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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사진제공=쌍용자동차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사진제공=쌍용자동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감염증 확산으로 중국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자 일부 국내 완성차 업계도 오늘(4일)부터 임시휴업에 돌입했다.

쌍용차는 4일부터 오는 12일까지 평택공장의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동차 조립에 들어가는 배선뭉치인 '와이어링 하니스'의 상당량을 중국에서 공급받는데,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중국 공장이 가동을 중단해 재고가 바닥나 조달에도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생산속도 조절을 우선시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울산공장에는 "중국산 부품 공급 차질로 휴업까지 불가피한 비상상황이다. 휴업 종료 시기도 유동적"이라는 사장 명의의 공지글이 붙기도 했다.



이들 역시 배선뭉치인 '와이어링 하니스'의 재고 소진을 이유로 들었다. 이로 인해 현대차는 지난 주말 예정된 '팰리세이드' 생산라인의 특근이 취소된 것으로 전해진다.

와이어링 하니스는 차 조립 공정 초기에 설치하는 부품으로, 차량 바닥에 이를 깔아둬야만 그 위에 다른 부품을 얹어 조립할 수 있다. 차량 모델이나 등급에 따라 배선 구조가 달라져 호환이 불가하고 종류가 많아 관리가 어려워 국내 공장에서는 통상 1주일치 정도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자동차 업계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에 진출한 삼성, LG의 가전 공장,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공장도 중국 지방 정부 방침에 따라 오는 8~9일까지 휴업을 연장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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