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속도전’ 1000개 병상 열흘 만에 '뚝딱'

뉴스1 제공 2020.02.0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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훠선산병원 건설현장. © 로이터=뉴스1훠선산병원 건설현장.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퇴치를 위한 1000개의 병상을 갖춘 응급병원을 10일 만에 완성했다.

3일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중국 관영매체를 인용, 1000여 개의 병상을 갖춘 응급병원이 지난달 23일 착공한 후 2일 완공됐으며, 진료는 3일부터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훠선산(火神山) 병원은 2만5000㎡에 병상 1000개를 갖추고 있으며,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의료진 1400여 명이 투입된다.

중국은 또 훠선산병원에서 40㎞ 떨어진 곳에 레이선산(雷神山) 병원이라는 응급병원도 건설 중이다. 이 병원은 1600여개 병상으로, 5일 개원할 예정이다.



두 병원 모두 중환자실과 외래진료실, 의료지원부, 음압 병실, 의료 폐기물 임시 보관소 등의 시설을 갖췄다. 의료진 한 조당 병실 3개가 입원실로 배정되며, 병실마다 독립된 화장실과 TV, 공조장치, 차세대 이동통신(5G)망이 설치돼 있다.

이번 뿐만 아니라 중국은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이 발생했을 때도 병원을 급조한 전력이 있다. 중국은 지난 2003년 사스 창궐 당시 북경 교외에 임시의료센터인 샤오탕산(小湯山) 병원을 지었다. 이번에 중국은 이 병원을 복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병원건설에 속도전의 개념을 도입한 것은 갈수록 확산하는 사망자와 확진자 수에 다급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0여 대의 중장비들이 동원되고, 4000명 이상의 근로자들이 24시간 매달려 작업한 끝에 병원이 완공됐다.


전 세계에서 두 병원의 건립에 관심이 쏠리면서 중국은 건설현장을 생중계했다. 이 같은 중국의 노력에 응원과 찬사가 쏟아지기도 했다.

다음은 유튜브에 공개된 건설 과정.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3일 0시 기준 우한폐렴 사망자 수가 361명이라고 발표했다. 확진자 수는 1만7205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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