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보일러 외길' 알토엔대우,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로 국내외 시장 확장

머니투데이 중기&창업팀 홍보경 기자 2020.02.0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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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을 수익 개선의 원년으로 삼을 것입니다.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의 국내외 시장 확장으로 과거 대우가스보일러의 명성을 회복하려 합니다.” 주식회사 알토엔대우 강복구 대표의 말이다.

사진제공=알토엔대우사진제공=알토엔대우


주식회사 알토엔대우(대표 강복구)는 1986년 대우전자의 가스보일러 사업부로 시작해 2002년 ‘주식회사 대우가스보일러’로 분사, 2015년 ‘주식회사 알토엔대우’로 사명을 변경했다. 30여년 간 가스 보일러 보급이라는 외길을 걸어왔으며 2013년에는 수출 1500만불을 달성하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러시아, 중국, 동유럽 등지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알토엔대우라는 현재의 사명은 강복구 대표이사가 직접 선택했다. 강복구 대표는 “기존 ‘대우가스보일러’에서 보다 확장적 개념의 종합 에너지 사업 전문 기업으로 사명을 변경하게 됐다. 건축, 공간 개념의 기초를 의미하는 ‘Alto(알토, 성악의 혼상 4성부 중 중저음 영역)’와 ‘Energy’를 합성했다”고 전했다.

알토엔대우는 2011년 수출 1000만불 달성 이후 2년만에 1500만불을 넘어서며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 가스보일러 생산량의 대부분을 중국과 러시아 등지에 수출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에서는 ‘현지 소비자가 뽑은 가스보일러 10대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3년 간 악화된 국제 정세의 타격을 받으며 영업이익이 하향곡선을 그렸다. 특히 내수 시장에서는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 린나이 등 이른 바 ‘빅3 제조사’에 점유율의 상당부분을 뺏겼다.

강 대표는 “사드 등 국제 사회의 이슈나 이미 포화된 국내 시장의 과도한 출혈 경쟁 등으로 지난 3년 여간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사업의 많은 부분을 재정비했다”며 “2020년은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를 토대로 국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회복하고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경기도 화성시 동탄으로 사옥을 이전한 알토엔대우는 연간 12만대의 가스 보일러 생산능력을 확보했으며 일반형 가스보일러, 콘덴싱가스보일러, 친환경 콘덴싱가스보일러 3개 모델군을 제조·보급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의 경우 전 모델이 에너지 효율 1등급, 저녹스 1등급을 획득했다.


강 대표는 “이제 보일러 시장의 패러다임은 일반 가스 보일러에서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로 바뀌어가고 있다.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의 문제”라며 “현재 보일러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국가는 중국과 미국이다. 최소 10배 이상의 성장이 점쳐지는 중국과 고효율 보일러 시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미국에서 알토엔대우의 입지를 굳건히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알토엔대우의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는 유럽 스타일의 일체형 열교환기와 ‘세라믹 프리믹스 버너’를 적용해 난방 열효율을 높였으며 NOx(질소산화물) 배출 농도도 획기적으로 절감시켰다. 이 외에도 ‘Water Plus’ 기능을 통한 온수 증대, 유럽 보일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독일제 첨단 Fan 적용 등으로 고품질 미래형 콘덴싱 보일러를 완성시켰다.

알토엔대우는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를 앞세워 2020년을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1986년부터 지켜온 대우가스보일러의 명성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30년 보일러 외길을 걸어온 자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브랜딩을 확고히 하고, 지속적으로 본연의 가치에 충실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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