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 연휴가 끝나고 처음 개장한 중국 상하이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로 8%대의 폭락세를 보인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2020.2.3/뉴스1
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0.13포인트(0.01%) 내린 2118.88로 마감했다. 개장과 동시에 1.63%(2084.45) 하락했으나 중국 주식시장이 개장한 이후 낙폭을 줄여 2110선까지 회복했다.
이날 중국의 대표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인 지난달 23일 보다 7.72% 하락한 2746.61로 장을 마감했다. 개장시에는 8.73% 급락해 9% 가까이 폭락했다.
시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막연한 불안감이 사라지면서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1181억원과 169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39억원과 745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 사태 심화로 예상보다 큰 중국 내의 생산 차질 악화와 글로벌 경제주체의 심리 위축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이달 중후반 주가 반등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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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이달에는 조업일수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대 이상의 수출 증가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반도체 가격이 1월에 디램과 낸드 모두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피해는 단기간에는 아시아권의 내수 위주로 나타나고 일부 수출 생산 차질은 예상된다"면서도 "수출 회복세를 저지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전염병 리스크가 확산 되는 시기로 단기적인 조정은 지속될 수 있다"면서도 "과거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의 경우 증시의 조정기간은 1개월 내외"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예상 실적은 증가하지만 전염병 우려로 과도하게 하락한 종목을 저가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