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인터뷰./사진=이기범 기자
또 박 시장은 신종코로나 확진 이후 역학 조사를 실시하던 절차 대신 유증상 단계부터 미리 역학 조사를 해 확진자 이동 동선 파악에 걸리는 시간을 대폭 단축하는 방안을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추진할 방침을 밝혔다.
그는 "일례로 (신종 코로나 위기 기간 동안)삼성, LG, SK 등 대기업들이 기존 출근시간을 9시30분, 10시 등으로 유연하게 조정하는 방안이 있다"며 "출근시간 동안 지하철의 혼잡도나 밀집도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기업들에게) 협력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혁신적인 정책들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투초대석 박원순 서울시장 인터뷰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박 시장은 "확산 방지가 가장 중요한 감염병 국면에선 '투명성'이 가장 큰 원칙"이라며 "확진자가 접촉했던 밀접접촉자들의 상황이나 또는 방문장소 등은 즉각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기 동선 공개 등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에 이어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계기로 ‘감염병 전담 조직’ 구축에 나선다. 그는 "세계가 연결되다 보니 감염병이 언제든 올 수 있단 새로운 개념을 가져야 한다"며 "대응 팀이나 상설 부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조직 구축을) 지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