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연, EGFR 변이 폐암 치료제 기술 '세계적 혁신 기술'로 선정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20.02.0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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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전 본원서 현판 수여식

한국화학연구원은 이광호 박사팀의 폐암 치료제 기술을 '세계적 혁신 기술'로 선정하고 인증서 및 현판 수여식을 3일 대전 본원에서 개최했다. (사진은 꽃다발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이광호 박사와 오른쪽 맨 끝부터 최원춘 부원장, 이미혜 원장)./사진제공=한국화학연구원<br>
한국화학연구원은 이광호 박사팀의 폐암 치료제 기술을 '세계적 혁신 기술'로 선정하고 인증서 및 현판 수여식을 3일 대전 본원에서 개최했다. (사진은 꽃다발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이광호 박사와 오른쪽 맨 끝부터 최원춘 부원장, 이미혜 원장)./사진제공=한국화학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은 이광호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폐암 치료제 기술을 '세계적 혁신 기술'로 선정하고 3일 대전 본원에서 이 인증서 및 현판 수여식을 가졌다.

'세계적 혁신 기술'은 세계 일류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 연구원이 매년 내·외부 전문가의 심의를 통해 선정한다.



이광호 박사팀은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팀과 공동으로 폐암치료제인 'BBT-176'을 개발, 지난 2018년 12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 기술을 이전했다. 기술이전료는 계약금 및 선급 실시료 10억 원을 포함하여 총 3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이 폐암 치료제는 3세대 EGFR 억제제가 잘 듣지 않는 EGFR C797S 돌연변이나 기존 약물에 내성을 보이는 폐암 세포를 선택적으로 죽이는 4세대 치료제로 세계 최초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원 이광호 박사팀과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팀의 폐암치료제(EGFR 억제제) 개념도. 연구진은 기존 3세대 EGFR 표적 치료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C797S 돌연변이 억제제를 발굴, 전임상(단백질, 세포, 동물실험) 연구를 진행해  종양 억제 효능을 확인하고 임상 1·2상에 돌입할 예정이다./자료제공=한국화학연구원한국화학연구원 이광호 박사팀과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팀의 폐암치료제(EGFR 억제제) 개념도. 연구진은 기존 3세대 EGFR 표적 치료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C797S 돌연변이 억제제를 발굴, 전임상(단백질, 세포, 동물실험) 연구를 진행해 종양 억제 효능을 확인하고 임상 1·2상에 돌입할 예정이다./자료제공=한국화학연구원
기술을 이전받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BBT-176의 전임상 연구를 마치고 지난해 12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 또 지난달에는 미국 임상 진입 허가도 받았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BBT-176의 안전성과 항암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 1·2상 연구가 수행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의 이미혜 원장은 "국내 암 사망률 1위인 폐암에 대응하는 신약 물질을 발굴하고 기술이전을 실시한 점에서 국내 기초과학의 실용화에 기여했다" 며 "앞으로도 국민의 건강한 삶과 의료 혁신을 위한 새로운 신약 물질 개발을 목표로 의약·바이오 연구 지원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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