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 "IPO로 생산능력 2배 이상 확충, 점유율 늘릴것"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02.0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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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일 수요예측 후 공모가 확정, 10~11일 청약 및 20일 코스닥 상장 예정

문승현 서남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시장 상장 후 회사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제공= 서남문승현 서남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시장 상장 후 회사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제공= 서남


고온 초전도체를 활용한 선재(케이블) 등을 주로 만드는 서남이 IPO(기업공개)로 자금을 조달해 생산능력을 대폭 확충한 후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문승현 서남 대표이사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속적 연구개발과 독자적 공정기술을 확보해 높은 생산성과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글로벌 초전도 시장 탑티어(Top Tier, 최고 수준) 업체"라며 "상장을 통해 현재 수요에 비해 크게 부족한 공급역량을 키워 기존 고객사 신규 수주 물량 대응 및 대규모 수요가 예상되는 분야에 2세대 고온 초전도 선재를 공급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남의 주력 사업은 고온 초전도체를 활용한 각종 소재 선재(케이블) 부문이다. 초전도체란 일정 온도 이하에서 전기 저항이 '0'(제로)인 물질을 일컫는다. 고온 초전도체란 그 중에서도 절대온도(섭씨 영하 196도) 보다 높은 온도에서도 초전도 현상을 나타내는 물질이다. 이를 활용하면 전기 손실이 거의 없이 송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구리보다 1만배 이상 전류 밀도가 높은 데다 전력손실이 없어 전력기기의 손실저감과 소형화·경량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 소재다.

서남은 독자 기술인 RCE-DR(Reactive Co-evaporation Deposition & Reaction)을 통해 2세대 고온 초전도 선재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 기업이라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서남의 2세대 고온초전도 선재는 세계적으로 생산 능력과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LS전선, 한국전기연구원 등 국내 업체는 물론,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커먼웰스 퓨전시스템, 러시아 수퍼옥스, 프랑스 넥상스 등의 다양한 글로벌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서남은 이번 공모 과정에서 350만주의 신주를 주당 2700~3100원에 발행해 94억5000만~108억5000만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조달된 자금이 기존 설비 업그레이드와 신규 생산설비 구축 등에 쓰이면 공급능력이 현재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서남은 4~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0~11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후 2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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