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웰크론 지분 매각 …345억원 신사업 투자재원 확보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02.0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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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17,300원 ▲1,100 +6.79%)이 대주주와 신규 경영진 변경 두 달 여 만에 타법인 지분 매각을 통해 2배에 달하는 수익을 시현했다. 나아가 약 130억원의 매각자금 유입으로 강원의 미래 성장동력인 에너지 신사업 추진이 탄력 받을 전망이다.

강원은 기존 보유하고 있던 ‘웰크론’의 주식을 전량 장내 매도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웰크론 주식 총 179만 2625주 매각을 통한 자산양수도 가액은 127억 3300만원에 달한다. 강원은 작년 12월 최대주주 변경 당시 대비 웰크론 주가가 최근 큰폭으로 상승해 두 달만에 약 100% 가까운 처분수익을 올린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12월 기준, 웰크론의 평균 주가는 3000원대 중반 수준에 거래됐으나 올해 1월들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장중 한때 8820원을 기록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확산으로 마스크 등 위생용품이 연일 품귀 현상을 보이며 마스크 제조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웰크론 주가도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강원에 따르면 웰크론 등 과거 계열사와의 지분 및 관계 정리를 완료하고 올해는 에너지 신사업에 ‘올인’ 한다는 계획이다.



강원은 3분기말 기준 기존 215억원의 현금성 자산에 더해 이번 지분 매각 자금 130억원이 더해져 총 345억원에 달하는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강원은 현재 해외 천연자원 및 에너지 개발사들과의 사업 협력 및 인수합병(M&A) 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대주주 변경과 신규 경영진 취임 이후 ‘선택과 집중’에 속도전을 내고 있다”며 “과거 웰크론 계열사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사명도 ‘강원’으로 변경했고 이번에 웰크론 지분 정리도 마무리 돼 올해부터 새로운 미래 에너지 전문기업 ‘강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한 76억원의 처분 이익이 발생하며, 확보한 재원은 에너지 신규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와 해외시장 진출 등 수익성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모두 투입할 예정”이라며 “연말 연초 예기치 않았던 질병 확산 등으로 다소 지연 되고 있지만 올해 에너지 신사업 본격화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만들어 갈 것” 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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