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50주년 조형물에 조국 딸 이름 지운다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20.02.03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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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열린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의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녹색기술센터,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에게 KIST 조형물에 새겨진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이 이름과 관련해 질의를 하고 있다. 2019.10.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열린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의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녹색기술센터,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에게 KIST 조형물에 새겨진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이 이름과 관련해 질의를 하고 있다. 2019.10.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50주년 기념조형물에 새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이름이 지워진다.

KIST는 지난달 31일 열린 조형물심사위원회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KIST 관계자에 따르면 L3 연구동 정문 입구 옆에 세워진 창립 50주년 기념조형물에 조 씨를 포함 총 23명의 이름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조형물에는 최형섭 KIST 초대 원장을 비롯해 1966년 KIST 창설 이래 2016년까지 계약 형태로 근무한 총 2만6000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 조형물에는 '허위 인턴십' 문제를 일으킨 조 씨의 이름도 있다. 조 씨는 2011년 7월 고려대 여름방학 기간에 KIST에서 한 달간의 학생연구원 계약을 하고 단 이틀간 출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IST에선 3주간 인턴으로 근무했다는 내용의 가짜 근무 증명서를 발급했다.



당시 허위 인턴증명서를 만들어준 이광렬 KIST 기술정책연구소장은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초등학교 동창으로 개인적 친분에 의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현재 보직 해임 상태다.

지난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은 KIST에 조민씨 이름 삭제를 요구했고, 이병권 KIST 원장은 우선 삭제 기준을 만들고 조형물에 이름이 오른 2만6000명을 전수조사해 대상자에 대해서만 삭제 결정을 내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조형물심사위원회는 그간 3번의 회의를 통해 1개월 미만으로 근무했거나, 급여가 지급되지 않은자, 자진 퇴직한 자 등 3개 원칙에 모두 해당할 경우 명단에서 삭제키로 결정했다. KIST는 이 원칙을 적용, 조 씨를 포함 총 23명의 이름을 삭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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