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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이하 각 현지시간) 미국 CNBC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이 신종 코로나로 인해 올해 1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지난해 마지막 분기(6%)보다 2%포인트 추락한 4%를 기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하루 전 자체 분석을 통해 1992년 분기 데이터 조사 이후 최저인 4.5%를 예상했다.
중국 관영영자지 글로벌타임즈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중국철도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날보다 73.8%나 줄었고, 푸젠성의 대형백화점 매장은 사람들의 바깥 활동이 줄면서 매출이 반토막났다고 이 매체에 밝혔다. 중국 중앙정부는 2일까지 연휴를 연장했지만 베이징 등 지방정부는 9일까지, 후베이성은 13일까지 더 늦춘 상황이다.
일단 2일 중국 인민은행은 3일 증시 재개장을 앞두고 금융시장 피해를 줄이기 위해 1조2000억위안(205조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기업들에 대한 추가지원 가능성도 열어뒀다.
"신종코로나 중국 외 경제 여파, 홍콩 다음 한국"
중국의 한 전통약제 상점에서 점원이 마스크를 쓴 채 일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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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릭 매키빈 호주국립대 경제학 교수는 중국의 경제 비중이 사스 때와 달라져 이번 신종 코로나로 1600억달러(191조원) 규모의 세계경제가 피해입는다고 예측했다. 지난 30일 IMF(국제통화기금) 게리 라이스 대변인은 세계경제 영향에 대해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면서도 "아시아권이 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장슈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사태로 중국 본토 이외에 홍콩이 가장 영향을 받고 그 다음으로 한국, 일본에 타격이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광둥성에서는 공장 가동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중소업체들이 파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 이곳에는 한국 등의 주문을 처리하는 제조업체들이 많다. 이곳의 한 전자부품 공장 매니저는 글로벌타임즈에 2월 중순까지 공장 생산이 재개되지 않으면 수백만위안(수억원)의 직간접적 손실 발생한다면서, 이러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한국 등 주변국의 주문에 맞추기 어려울 수 있다고 걱정했다.
CNBC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공장을 중국 밖으로 이전할지 고민했던 기업들에게 또 고민할 이유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002년 11월 중국에서 발병했던 사스는 다음해 7월까지 유행해 8096명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774명이 사망했다. 사스로 인한 경제손실은 400억달러 규모로 당시 세계 GDP 성장률에 0.1%포인트 타격을 입힌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