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에 문을 연 한국화장품 '씰리' 매장 사진. /사진=트위터
지난달 25일 일본 오사카에는 한국화장품 매장이 새로 문을 열었다. 보도에 따르면 걸그룹 출신 강태리 씨가 만든 이 화장품을 사기 위해 오전 4시 반부터 줄을 선 사람도 있었다. 강 최고경영자는 일본에서 '테리테리'라고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화장품업체의 일본 내 파트너기업 측은 "한국화장품이 일본에 없는 색상, 질감으로 인기"라면서 "가격도 10~20대가 사기에 좋다"고 평한다.
한국식 핫도그로 일본에서 인기를 얻은 '치즈핫도그'
NHK는 지난해 특집기사에서 '욘사마'(배용준) 열풍이 불 때 태어난 중고생들이 한국음식(치즈핫도그·치즈닭갈비 등), 화장품(K뷰티), K팝 3가지를 축으로 한류를 즐긴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 청소년잡지 편집장은 "그저 '한국=예쁜 것'으로 돼 있다"며 "한글이 예쁘다는 반응도 있다"고 말했다.
한류 인기 영향은 통계 수치에서도 드러난다. 일본정부에 따르면 일본의 한국화장품 수입액은 2015년 98억엔에서 2018년 244억엔으로 늘었고, 아사히신문은 "지난해에는 300억엔을 넘었을 게 확실하다"고 전했다. 또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일본인은 327만명을 기록해 전년보다 11% 늘었다. 방한 일본인이 300만을 넘은 것은 7년 만인데, 이 같은 관광객 증가세는 10~20대가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