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적재되어 있는 모습. (뉴스1 DB) 2020.1.1/사진=뉴스1
한국 수출, 14개월째 뒷걸음질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33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6.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427억3000만달러로 5.3% 줄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6억2000만달러로 96개월 연속 흑자를 거뒀다.
물량·단가 모두 플러스로…반등 신호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0년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1.14/사진=뉴스1
조업일수 영향을 뺀 일평균 수출은 20억2000만달러로 전년대비 4.8% 늘었다.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를 나타낸 것이다. 지난해 평균(19억9000만달러)도 넘겼다.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제품 △바이오헬스 등 주요 20대 품목 중 9개 품목의 일평균 수출이 늘었다.
이는 분명한 수출 반등 신호다. 정부는 지난해 기저효과와 반도체 업황 회복 등을 바탕으로 1분기 중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1월 일평균 수출액이 분명히 늘어날 것"이라며 수출 회복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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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단가 측면에서도 회복세가 감지됐다. 조업일수 부족으로 전체 수출 물량은 감소했지만, 일평균 수출은 0.4% 증가했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수출 단가도 4.4% 증가해 14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특히 반도체 주력 품목인 낸드플래시 고정가격이 7개월 연속 상승하고, D램 고정가격도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반등했다. 반도체 수출 감소율은 -3.4%로 2018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신종코로나 영향 1월엔 無…지켜봐야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신종 코로나 확산은 반등 조짐을 보이는 한국 수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 경기가 이번 사태로 악화하면 수출에도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지난 28일 긴급 관계장관회의에서 "중국의 산업활동이 위축될 수 있어 우리 경제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유관기관, 관련 업계가 합동 총력 대응태세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