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베이성 봉쇄로 닭 3억마리 굶어죽을 위기

뉴스1 제공 2020.01.3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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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베이성 중앙에 사료 긴급 지원 요청

중국 한 양계장에서 농장주가 닭들에게 모이를 주고 있다. © AFP=뉴스1중국 한 양계장에서 농장주가 닭들에게 모이를 주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중국 후베이(湖北)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교통을 모두 차단하면서 성 내 3억마리에 달하는 닭들이 아사(餓死) 위기에 처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후베이성 지역가금류협회는 국영 사료 생산업체들에 서한을 보내 양계장 사료와 원료 공급이 사실상 마비됐다며 긴급 공급을 요청했다.



서한은 후베이성 내 농장들이 하루에 사료로 옥수수 1800톤과 콩 1200톤을 소비하며, 2월 말까지 사료 60만톤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자칫하면 후베이성 내 양계장 닭들이 사료 부족으로 아사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후베이성 농업부에 따르면 성 내 대부분의 농장은 이번 주말 사료 재고를 모두 소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국축산업협회도 웹사이트 공고를 통해 중국 내 사료제조업체들에게 옥수수 1만8000통과 콩 1만2000톤을 즉시 후베이성에 공급할 것을 촉구했다.

후베이성은 중국에서 6번째로 가금류 생산이 많고, 국내 계란 생산 비중의 5%를 차지하는 지역이다.

세계 최고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각 지역에서 물자 및 인력 이동에 제한을 두자 원유부터 콩까지 모든 상품 소비가 둔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유통 등 시장이 타격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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