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물안경과 마스크를 착용한 중국발 항공기 이용객이 발열검사를 받고 있다. / 사진=인천국제공항=이기범 기자 leekb@
정부는 기업들에 감염병 확산시에도 차질 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매뉴얼인 '업무지속계획(BCP)' 수립을 지시했다. 또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 단계시 바로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 태세를 갖추도록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중국발 항공기 이용객들이 건강상태질문서 제출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산업부는 지난 20일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가 '주의' 수준으로 향상되자 업종별 협·단체에 업무지속계획 표준안을 배포해 각 기업이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7일 위기 경보 '경계'가 발령되면서 현재는 업무지속계획 가동 준비를 지시한 상태다.
결근 사태 대비…업무 재편성 계획 세워라
황수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생산성본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관련 기업 상황 점검반 회의'에 참석해 현재 상황과 향후 대응 방향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0.01.28.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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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표준안은 각 기업이 감염병 발생시 대응·대비계획을 수립하고 책임부서와 담당자를 지정하도록 했다. 기업의 CEO(최고경영자)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실무팀은 분야별 계획에 착수하는 식이다. 또 의학 자문과 응급조치를 위해 전문 의료인을 지정하도록 했다.
기업 내에 유증상자가 발생할 경우 초기부터 재택근무를 지시하는 등 별도 관리 대책을 마련하라는 내용도 담겼다. 각 기업은 사태 악화시 나타날 수 있는 대규모 결근 사태에 대비해 사전에 직원들의 건강 정보를 관리하고,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재편성 계획을 세워야 한다. 대체근무조를 지정하고 탄력 근무제나 재택근무를 도입할 수 있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위생·청결 물품 등 부족 상황에 대비해 보유 현황과 필요량을 파악하고 비축 계획을 세우도록 했다. 특히 물품을 공급하는 사업 파트너도 업무지속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의심환자 자가요양…직원간 접촉은 최소화
정부 전세기편으로 도착한 우한 교민과 유학생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인 탑승객들을 태운 구급차가 31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0.01.31./사진=뉴시스
아울러 직원들끼리 감염병 전파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격회의와 재택근무, 탄력근무를 권장하도록 했다. 중요도가 덜한 회의, 워크숍, 교육 등은 가능한 축소 운영해야 한다. 직장 내 감염병 환자 발생 시 매뉴얼도 규정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