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세계 공연예술계에도 직격탄

뉴스1 제공 2020.01.31 11:00
글자크기

아시아 투어 취소·홍콩아트바젤 불참 등

오케스트라 연주 장면 <자료 사진> © AFP=뉴스1오케스트라 연주 장면 <자료 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의 확산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까지 선포한 가운데 세계공연계도 그 직격탄을 맞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중국은 주요 예술의시장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발병으로 중국을 포함해 아시아 투어나 전시 등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다음 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아시아 투어를 취소할 것이라고 이날 오전 발표했다.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 공연장 중 하나인 상하이 오리엔탈아트센터가 공연을 취소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홍콩 필하모닉은 뉴욕 필하모닉의 음악감독이기도 한 얍 판 츠베덴의 지휘 아래 이번 주말 베토벤 콘서트를 열려고 했지만 취소했다.



영화 촬영 스케줄이 연기되었고, 중국 광동팝 스타 류더화(劉德華·미국명 앤디 로)의 12회 콘서트가 취소되었다. 일부 유명 미술관들은 3월로 예정된 국제 미술 박람회인 아트 바젤 홍콩 참여를 취소했다.

대형 교향악단에게 투어는 엄청난 자금이 투여되는 사업이라 한번 취소되면 막대한 손실을 본다. 보스턴 심포니는 투어 콘서트 중단에 대한 보험을 들지 않은 상태라 비행, 화물, 호텔을 포함한 다양한 업체들과 취소에 따른 비용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워싱턴 국립교향악단은 일본에서 여러 차례 공연을 마친 뒤 음악감독 지아난드레아 노세다와 함께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관계자는 자신들도 정부 관계자와 의학 전문가들과 협의하면서 현재 상황을 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취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