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때 노 젓자" 靑수석 전남 조선소로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20.01.3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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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이 17만4000㎥급 LNG운반선의 선체를 플로팅독까지 이동하는 작업을 16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진행했다. (현대삼호중공업 제공)2020.1.16/사진=뉴스1현대삼호중공업이 17만4000㎥급 LNG운반선의 선체를 플로팅독까지 이동하는 작업을 16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진행했다. (현대삼호중공업 제공)2020.1.16/사진=뉴스1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들이 전남의 조선소를 찾았다. 최근 조선업 회복세에 발맞춰 지역 조선산업의 활력을 높일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과 함께 전남 영암 대불국가산업단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남지역 대표 중견·대형조선소인 대한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선박 건조 현장을 찾았다.



대한조선은 아프라막스(11만5000톤)급 탱커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주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 중형조선소다.

현대삼호중공업은 한국 주력선종인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초대형 유조선(VLCC) 등을 건조하는 대형조선소다. 지난해에만 총 34척을 수주해 지역 산업·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수주절벽' 넘고 살아나는 조선업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이 17일 전북 완주군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열린 수소상용차 업계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0.1.17/사진=뉴스1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이 17일 전북 완주군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열린 수소상용차 업계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0.1.17/사진=뉴스1
이호승 경제수석은 최근 지역 산업 현장 방문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12월4일엔 대구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올해 1월17일엔 전주 완주산업단지를 찾았다. 각 지역이 중점 육성 중인 '로봇'과 '수소'가 주제였다.

이번 전남 방문 키워드는 '조선업'이었다. 최근 조선업 회복세가 지역 산업 전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한 지원 방안을 만들기 위한 차원이다.


2016년 수주절벽에 시름하던 한국 조선업은 점차 업황 개선세에 접어들었다. 지난해에는 943만CGT(점유율 37.3%)를 수주해 2년 연속 수주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정부는 조선업 지원을 위해 2018년 '조선산업 활력제고방안'을 내놓고 조선업계의 △친환경선박 체제 전환 △중소조선사·기자재업체 금융·인력 지원 △기술개발 등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왔다.



"조선업 '축적의 시간' 정부가 돕겠다"
대우조선해양이 28일 동시 명명한 '쇄빙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4척./사진=뉴스1대우조선해양이 28일 동시 명명한 '쇄빙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4척./사진=뉴스1
현대삼호중공업, 대한조선을 비롯해 전남지역 블록 제작업체, 기자재업체가 참석한 간담회에선 지역 조선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요청이 쏟아졌다.

이들은 △친환경선박 극저온 시스템 실증 △조선산업 인력양성 △중소조선사 역량 강화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부는 이를 향후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호승 수석은 "조선산업은 친환경·스마트화로 패러다임이 급속히 바뀌고 있는 만큼 세계 1위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미래 투자를 통한 축적의 시간이 중요하다"며 "정부도 조선업의 미래 준비를 위해 필요한 사항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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