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원도 안 올렸는데"…마스크 업체가 밝힌 '폭리' 실태

머니투데이 박준이 인턴기자 2020.01.3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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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웰킵스몰 캡처/사진=웰킵스몰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는 가운데, 한 마스크 제조판매사가 가격 폭리 논란에 휩싸였다. 폭리 의혹을 받은 판매사 '웰킵스'는 출고가를 인상한 적이 없으며, 일부 악덕 개인 판매자나 유통채널의 사재기·재판매가 원인이라고 반박했다.

최근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웰킵스 KF94 마스크 제품의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는 제보글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개당 700원이었던 마스크가 갑자기 2500원이 됐다"며 가격 인상 전후 사진을 올렸다. 가격이 4배 이상 올랐다는 것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다른 누리꾼도 댓글로 "저도 주문 결제했는데, 나중에 품절로 인한 취소라더니 가격 인상해서 바로 판매하더군요. 양심 없죠"라고 밝혔다.



다른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같은 제품을 5~6만원대로 판매하고 있었다. 웰킵스 본사 직영몰에서 판매 중인 제품은 판매가 23500원으로, 두 배가 넘는 가격이다. 현재는 품절 상태다. 최근에 마스크를 구매했다는 일부 고객들은 너도나도 구매 후기에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고 적었다.

이에 제조판매사인 웰킵스는 30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업체의 웰킵스 마스크 폭리 관련 공식입장'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웰킵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사태 이전의 출고가에서 현재까지 가격을 단 1원도 인상하지 않았다"며 "향후에도 우한폐렴 사태를 이용해 가격 인상을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 웰킵스 공식 홈페이지/사진= 웰킵스 공식 홈페이지

가격 폭등의 원인으로는 일부 악덕 개인 판매자나 유통 채널이 폭리를 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웰킵스는 "일부 악덕 개인 판매자나 유통채널이 웰킵스 황사마스크의 인지도를 이용해 홈쇼핑 등에서 저가에 매입한 후 재판매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악덕 재판매 사업자를 통한 구매를 절대 지양해달라"며 "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 본사 직영몰인 웰킵스몰에서 구매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웰킵스 관계자는 "현재 비정상적인 가격으로 폭리를 취하려는 판매자의 제품은 우리 제품을 직접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판매자 혹은 채널이 아니다"며 "소비자들이 정상적인 가격으로 웰킵스 방역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모든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웰킵스 본사 직영몰에서 판매 중인 KF94 마스크는 모두 품절 상태여서 구매할 수 없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장 많이 판매하고 있는 '스마트 황사방역마스크 KF94 25개입' 제품 외에도 방역마스크 28개 제품이 전부 품절된 상태다.

웰킵스가 권장한 오프라인 대형마트·편의점에서도 마스크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어, 구매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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