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UHD TV, 고가 제품 성능 우수하지만 전력소비 높아"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20.01.3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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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6개 UHD TV 모델 비교.."지상파 UHD 지원 여부 확인해봐야"

한국소비자원 직원들이 30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기자실에서 열린 UHD TV 비교정보 브리핑에서 공개한 시험대상 일부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뉴스1한국소비자원 직원들이 30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기자실에서 열린 UHD TV 비교정보 브리핑에서 공개한 시험대상 일부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뉴스1


국내외 브랜드 UHD(Ultra High Definition) TV 6개 제품 성능을 비교한 결과, 고가 제품일수록 화질·음질이 뛰어났지만, 전력 소비량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UHD TV(55인치 OLED·QLED) 4개 브랜드, 6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상품질 △음향품질 △연간소비전력량 △지상파 UHD 시청 가능 여부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고가형(모델명 QN55Q80RAFXKR), 중저가형(QN55Q60RAFXKR) 모델과 LG전자의 고가형(OLED55E9KNA), 중저가형(OLED55B9CNA) 모델, 필립스(55OLED873/61), 아남(UQL550YT) 등 제품이 평가 대상에 올랐다.



가격은 삼성전자의 고가형 모델이 302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LG전자 고가형 300만원, 삼성전자 중저가형 232만원, LG전자 중저가형 220만원, 필립스 156만원, 아남 104만원 순이었다.

영상품질(SDR) 영상을 평가한 결과 삼성전자(고가형), LG전자(고가형, 중저가형) 등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로 분류됐고 필립스 제품은 '우수', 삼성전자(중저가형) 제품은 '양호', 아남 제품은 '보통' 수준으로 집계됐다.

원음을 왜곡 없이 재생하는지 확인하는 음향품질은 삼성전자(고가형, 중저가형), LG전자(고가형, 중저가형) 등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했고, 필립스(55OLED873/61) 제품은 '양호', 아남(UQL550YT) 제품은 '보통' 수준이었다.


작동 및 대기 시 전력 소비량을 연간소비전력량(연간에너지비용)으로 환산한 결과, 제품별로 최소 162kWh에서 최대 319kWh로 최대 2배 차이가 났다.

아남(UQL550YT) 제품이 162kWh(2만5900원)로 가장 적었고, 삼성전자(고가형) 제품이 319kWh(5만1000원)로 가장 많았다. 대체로 고가 제품일 수록 전력소비량이 많았다.

한편 아남·필립스 UHD TV 2개 제품은 지상파 UHD 방송을 시청할 수 없었고, 외부콘텐츠(블루레이·셋톱박스·유튜브 등)를 시청하는 조건에서만 4K UHD 화질로 시청할 수 있었다.

소비자원은 "지상파 UHD 방송 시청을 원하는 경우 지원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시청 거리와 사용용도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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