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루청왕이 지난 28일 올린 트위터 글/사진=트위터
중국계 루청왕은 지난 28일 트위터의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루청왕은 '나는 바이러스가 아니다'라는 글이 적힌 종이를 들고 카메라를 응시했다. 그는 "모두가 바이러스를 두려워하는 건 알지만 편견은 안 된다. 제발"이라는 글을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전세계로 퍼지면서 중국과 아시아인에 대한 공포심이 인종차별로 번지고 있다. 이에 유럽에 거주하는 아시아인들은 SNS(사회연결망서비스)에서 '#나는 바이러스가 아니다'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고 있다.
'#JeNeSuisPasUnVirus'(나는 바이러스가 아니다) 해시태그 운동에 참여한 트위터 이용자들의 글/사진=트위터
최근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발생한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에선 아시아인들이 인종차별을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재 파리에서 거주하는 베트남 출신 샤나 쳉(17)은 "시내버스에서 굴욕적인 말을 들었다. '이 버스에 중국 여자가 있다. 우리를 오염시킬거야'라고 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마치 바이러스라도 본 것처럼 나를 쳐다봤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인종차별과 반유대주의에 반대하는 국제연맹 '리크라'의 스테판 니베 대표는 "어떤 신문도 흑인을 가리켜 '검은 경보'라는 표현을 쓰진 못했을 것"이라며 "아시아에 대한 최악의 고정관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