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진원지 中후베이성, 2월13일까지 연휴 연장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1.3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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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장쑤·광둥성 등 각 지방정부도 연휴 추가 연장 조치 내놓고 있어

/사진=AFP/사진=AF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이 중국의 설인 춘제(春節) 연휴를 내달 13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29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왕샤오둥(王曉東) 후베이성 성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내달 13일까지 연휴를 연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의 기업과 학교들은 당초 24~30일이었던 연휴가 늘어 13일까지 총 21일간의 연휴를 보내게 됐다. 각급 학교의 개학 시기는 신종코로나 방역 상황에 따라 추후 결정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7일 중국 국무원은 춘제 연휴를 다음달 2일까지 사흘 더 연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각 지방정부는 상황에 따라 연휴 추가 연장 조치를 내놓고 있다. 인구 유동과 사람 간 접촉을 줄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호흡기 전염병 확산을 최대한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상하이(上海)시와 장쑤(江蘇)성, 광둥(廣東)성, 충칭(重慶)시,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 등은 일반 근로자의 연휴를 다음달 9일까지로 연장했다. 이와 별도로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두 같은 중국 인터넷 기업들도 다음달 3∼7일 재택근무를 결정했다.



펑즈젠(馮子健)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은 지난 27일 인터뷰에서 "연휴를 더 늘릴수록 통제에 좋다"면서도 "사회·경제적 부작용을 줄이는 균형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당국에 따르면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는 전날 기준으로 6086명, 사망자는 133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수는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때의 5300여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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