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측정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연구진들. (왼쪽부터)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모바일 헬스케어랩 남성현 마스터(교신저자), 장호준 전문, 박윤상 전문(공동1저자), 이우창 전문, 박종애 랩장/사진=삼성전자 뉴스룸
29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연구진은 미국 MIT 연구팀과 공동으로 연구한 비침습 혈당 측정 기술을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실었다.
하지만 채혈 없이 혈액 내 혈당 농도를 정확히 측정해야 해 학계의 난제로 꼽혀왔다.
이 분석법은 레이저 빛이 특정 물질에 조사(照射)돼 산란될 때 물질 분자의 고유 진동에 의해 나오는 파장을 이용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른 비침습 방식보다 특정 물질을 구분하는 식별 능력이 뛰어나 혈당 측정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측정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비(非)접촉 사(斜)축(non-contact off-axis) 라만 시스템'을 개발했다. 비스듬히 기울인 빛을 피부 아래층에 도달하게 해 몸속 혈당의 라만 스펙트럼을 얻어내는 기술이다. 연구진은 이 방식을 이용해 비침습 신호 측정의 정확도 지표인 상관계수를 업계 최고 수준인 0.95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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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마스터는 "이번 연구는 기존의 틀을 깨고 비침습 혈당 측정기술에 명확한 실험적 증거와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비침습 혈당 센서의 상용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